언론 데뷔전 임주현 사장 "통합은 빅파마 도약의 길" 해외 네트워크·자금력으로 공격적 성장 예고, "OCI 최적의 파트너 확신"
정새임 기자공개 2024-02-26 15:59: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다. 데뷔전에서 그가 전한 첫 메시지는 OCI와 한미그룹 통합이 그려낼 비전이었다. OCI와의 통합이 한미그룹의 신약개발 완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누구보다도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을 임 사장은 OCI와의 통합에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OCI는 한미그룹 성장에 가장 필요하고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수시로 연락하는 사이, 한 마음 공동경영
임 사장은 26일 오전 한미약품 본사에서 더벨을 비롯한 일부 경제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언론과의 인터뷰가 처음이라 떨린다"던 그는 이내 "현재 관련한 불필요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제약산업과 동떨어진 이종산업 OCI와의 결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꽤 있었다. 단순히 한미 오너가 내 분열 때문만이 아니다.
OCI와 통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문제, 이종산업 간 결합이 과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궁극적으로 서로의 사업을 이해하기 힘든 두 그룹이 공동 경영을 꾸려나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임 사장도 "국내에서 볼 수 없던 통합 모델인 만큼 구체적 시너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분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두 그룹의 시너지에 대해 임 사장은 "OCI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하며 각 국가와 주정부 회의를 다수 진행한다"며 "한미약품의 강점인 만성질환 치료제를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신약 개발에도 OCI의 역할이 크리라 기대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메이저 시장에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업하는 OCI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3상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도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OCI그룹에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임 사장과 모친 송영숙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효성, 솔브레인 등 타 업계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결국 OCI그룹을 점 찍은 건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제약업계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미 경영진이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컸다. 임 사장은 이를 두고 "가장 핏(Fit)이 맞았다"고 표현했다.
양 그룹이 한 마음 한 뜻임을 확인한 만큼 공동 경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사장은 "이우현 회장은 한미그룹이 쌓아온 길을 존중하고 얼마나 힘든 것들을 이뤄냈는지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한미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경영진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연락하며 편안하게 상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추후 공동 경영을 할 때도 호흡이 잘 맞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투자 예고…오너갈등 변수에도 "한미 정체성 지킬 것"
양사의 통합은 상반기 내 완료될 전망이다. 다만 장남 임종윤·종훈 사장이 제기한 신주발행무효 소송과 주주제안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발행할 신주 643만주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사회를 꾸리는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택에 따라 통합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고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임 사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언제나 한미그룹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신동국 회장은 선대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고 오랜시간 함께해 주신 동반자로서 그 누구보다 한미가 성장하는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시겠지만 궁극적으로 한미를 위한 선택을 하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을 때 어떻게 하겠다고 답하는 건 지금 얘기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한미의 정체성을 지키고 조직을 위한 결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사회 명단, 단기적인 협업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임 사장은 통합 후 한미그룹이 보다 선명한 방향으로 글로벌 도약을 꾀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그리고 투자, 나아가 인수합병(M&A)까지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통합 그룹을 기반으로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를 꿈꾼다.
임 사장은 "통합 후 한미그룹은 그동안 막연히 갖고있던 여러 신약 개발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등 한미의 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10년 뒤 매출 5조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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