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IPO 채비' 비트센싱, 종합 레이더 기업으로 '피보팅' 가속기술 패키징화, 헬스케어 솔루션 내년 성과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3-06 07:35: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준비 중인 비트센싱이 완성차 자율주행 솔루션을 넘어 종합 레이더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개발·검증이 복잡한 레이더 기술을 패키징화 해 제공하는 등 고객사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최근 성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는 웰니스·헬스케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칩셋에 자사 레이더 기반 수면 모니터링 솔루션을 탑재했다. 시장에 기술을 확산시킬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내년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일이다.
◇고객사 개발 난이도·사업 병목 현상 낮춘다, RPaaS 모델 구축
비트센싱은 이미징 레이더 스타트업체다. 사업 초반 완성차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왔다. 자율주행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자사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 결과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에 성공하는 한편 CES 등 글로벌 박람회에서 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최근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해 상장 절차를 밟으며 사업 영역을 넓히를 시도 중이다. 종합 레이더 기업으로 스텝업이 목표다. 스텝업 과정에서 핵심 중 하나는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패키징화다. 개별로 개발하긴 힘든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술을 묶어 제공해 각 고객사가 필요한 부분을 골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종욱 비트센싱 사업개발 이사는 “고객사별로 레이더를 개발하면 칩 공급부터 양산, OEM 적용 등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소모한다”며 “자동차용 기준으로 통상 2년, 약 100억원 정도 필요해 사업상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하도록 패키징화를 통해 개발·검증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센싱은 이런 레이더 기술 패키징 모델을 ‘서비스로서의 라이다 플랫폼(RPaaS)’으로 명명했다. RPaaS를 바탕으로 기존에 주력했던 자율주행 등 완성차 분야에 더해 웰니스·헬스케어, 인프라·스마트시티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지난해 비트센싱 연간 매출은 100억원 정도인데 RPaaS 성공 여하에 따라 수익 규모를 더 키울 가능성도 보인다.
◇레이더 수면 모니터링 솔루션, 글로벌 칩셋 기업과 협업
현재 비트센싱의 RPaaS 성과가 두드러진 분야는 헬스케어 시장이다. 비트센싱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레이더 헬스케어 기술이 RPaaS 모델을 통해 시장 확산을 앞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칩셋에 RPaaS 모델을 적용해 AI기반 레이더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탑재시키는데 성공했다.
비트센싱의 AI기반 레이더 수면 모니터링 기술은 사용자의 심박수, 자는 도중 움직임 등을 추적해 수면의 질을 측정한다. 측정된 수면 데이터는 수치화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생활 패턴을 추천하는 데 사용된다.
정 이사는 “수면 모니터링 기술을 임베딩시킨 칩셋은 반도체 기업을 통해 글로벌 각 헬스케어 디바이스 OEM들에 판매된다”며 “비트센싱 입장에선 자사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고, 디바이스 OEM 입장에선 개발 비용이 비싼 슬립 테크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센싱과 글로벌 업체와 협력한 칩셋은 내년 중순 100만대 정도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칩셋 판매와 OEM들의 제품 개발, 사용자 이용 등이 이뤄지면 비트센싱 역시 내년 웰니스·헬스케어 관련 수익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센싱 기술 활용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차후 다양한 기업으로의 사업 접점 확대 역시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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