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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해외판로 강화' 쏠리드, 유럽지역서 '볼륨 업' 기대이승희 대표 "뉴트럴 호스트 사업자 활약 스페인 시장 기대돼"

바르셀로나(스페인)=이민우 기자공개 2024-02-29 08:18:3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국산통신장비 기업들도 올해 MWC 2024를 찾았다. 대표적인 기업이 쏠리드다. 쏠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페인 행사 현장에서 부스를 열었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쏠리드는 MWC 2024에서 잠재 고객사 등과 꾸준히 미팅을 이어가며 수주 확대 기대감을 모았다. 최근 6G 시대 필수 기술로 여겨지는 오픈랜(O-RAN) 분야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란 점도 주목된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이 기대된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 70% 이상, 스페인 매출 본격화

쏠리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48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 29%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통신 시장 전반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다른 국산통신장비 회사 상당수가 어려움에 빠진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호실적 배경은 해외판로 개척에 있었다. 국산 통신 장비 기업 상당수는 국내 시장을 주요 매출처로 둔다. 반면 쏠리드는 해외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해외에서 1618억원 상당 매출(부문수익조정이후)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총매출에서 72.4%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쏠리드는 올해 스페인에서도 본격적으로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이를 기점으로 유럽 지역 전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MWC 2024 현장을 찾은 이승희 대표 사업사장은 현지, 해외기업 관계자와 교감을 이어가며 글로벌 판로 확대에 매진 중이다.


쏠리드의 유럽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394억원 상당이다. 전체 해외 매출 중 24.3%를 차지한다. 미국 시장에서 해외 매출 과반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볼륨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MWC 2024 현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쏠리드는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같은 서유럽 등 고성능 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 시장 위주로 해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스페인 역시 뉴트럴 호스트 기반의 사업자가 활약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런 쏠리드 전략에 부합하는 시장으로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트럴 호스트는 통신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대신 네트워크 인프라만 전문적으로 구축해 이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기존 통신 사업자부터 네트워크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만 별도 구축엔 부담을 느끼는 기업까지 유치 대상으로 둔다. 국내보다는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활발한 형태다.

결국 뉴트럴 호스트 사업자는 소규모 통신 관련 사업자의 투자금을 시장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쏠리드 같은 통신장비 기업 입장에서는 뉴트럴 호스트 사업자의 보폭이 커질수록 새로운 수익 창출을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

◇6G 시대 중요기술 오픈랜, 사업 성장 전망 장빛

쏠리드의 오픈랜(O-RAN) 영역 성장세도 양호한 상황이다. O-RAN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무선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호 연동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최근 표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6G 시대를 이끌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아직 O-RAN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쏠리드는 O-RAN에서도 매출을 올리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2022년 기준으로 연간 O-RAN 사업으로만 170억원 넘는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통신에선 표준화가 선행돼야 이용자·산업이 효익을 누릴 수 있는데, 오픈랜 역시 표준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통신장비사로도 문호가 개방됨에 따라 관련 기업이 뛰어들고 있고 쏠리드 역시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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