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반도체 장비' 네온테크, 신성장 동력 '푸드테크' 낙점편의성·안전·생산성 고려한 '보글봇' 시장 선점 도전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04 13:58: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네온테크가 푸드테크 분야에서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했다. '보글봇'으로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반도체 장비 개발 노하우를 푸드테크에 적절하게 녹여내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냈다는 평가다.29일 네온테크는 최근 보글봇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온테크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제품을 시장에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 공략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온테크는 반도체 절단 장비 분야에서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등락이 있다보니 안정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니즈가 분명했다는 전언이다.
네온테크가 처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드론사업부다. 수년간 공들인 드론 사업은 올해 굵직한 수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범 운행은 종료했고, 발주처의 선택만 남은 단계다.
이후 네온테크는 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들면서 신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무거운 장비를 다루던 업체가 갑작스레 푸드테크에 뛰어든 것에 주변에서는 의아하다는 시선이 많았지만 네온테크는 오히려 수월한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보글봇 설비 개발을 전반적으로 담당한 배영한 네온테크 장비사업본부 상무는 "반도체 장비 개발 노하우가 쌓여있다 보니 푸드테크 분야 장비 개발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면서 "회사와 임원진들이 신사업 관련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푸드테크 투자와 개발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다"고 전했다.
네온테크는 기존 시장에 출시돼있는 튀김조리용 다관절 로봇의 문제점에 집중했다. 기존 로봇은 로봇팔 형태로 로봇이 작업자의 동선을 방해하고, 유증(조리흄)에 그대로 노출된다. 작업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형태로 출시된 것이 많다는 평가다.

네온테크가 개발한 튀김 전자동 로봇 보글봇 F4/F6(튀김기 수 차이)는 작업자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들었다. 밀폐형 배기구조를 바탕으로 튀김시 발생하는 열, 냄새, 조리흄을 차단했다. 특히 최근 요식업 작업자의 조리흄 과다 노출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조리 환경과 작업자를 분리해 조리흄 노출을 최소화했다.
작업자가 보글봇 F4/F6를 사용할 때 필요한 행위는 기름을 채우는 것과 튀김 재료 공급 및 완성품 회수 뿐이다. 나머지 과정은 전부 로봇이 진행한다.
작업자 친화 로봇을 만들다 보니 오히려 기기의 모습은 평소에 떠올릴 수 있는 로봇과는 다른 형태다. 단순한 사각 박스 형태가 됐다. 부품들을 전부 모듈화를 진행해 조립 및 해체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배 상무는 "오직 편의성과 기능만을 생각하다 보니 평소에 생각하던 팔 형태의 로봇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단순한 박스 형태로 일반 상가에 있는 식당에도 들어가기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성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놓치지 않았다. 자동 기름 정제 기능을 바탕으로 기름의 산가(산패된 정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기름의 신선도를 판단할 때, 산가가 1.0 미만이면 신선한 상태로 분류하는데, 보글봇 설비로 치킨 58마리를 튀긴 후 측정한 산가가 0.39에 불과했다.
치킨 기준으로 보글봇 F4는 한시간에 24마리를 튀길 수 있다. 한 마리당 9분 조리 기준이다. F6의 경우 시간당 36마리까지 튀길 수 있다. 네온테크는 이미 다수의 프랜차이즈들과 보글봇 공급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안은 3월 초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배 상무는 "다수의 프랜차이즈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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