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매니지먼트'에 힘 실리는 SK이노 이사회사내이사 한자리 늘려...전략·재무 총괄 강동수 부사장 선임
정명섭 기자공개 2024-03-06 09:15: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의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자원 배분 관리 등의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한다. 올 들어 고강도 긴축 경영에 나선 SK그룹 기조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상규 총괄사장과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부사장),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기존에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는 2명이었다. 대표이사인 김준 부회장 외에 SK㈜ 대표이사였던 장동현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이번에 사내이사 자리를 늘려 전략·재무 총괄 임원을 앉힌 건 이사회의 전략적 투자와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강 부사장에 대해 "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했다"며 "전략, 성과관리, 신규사업 추진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사회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SK그룹의 사업재편 분위기와 맞닿아있다.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부임한 이후 투자 조직을 SK㈜로 통폐합하고 관련 인력을 재배치했다. 계열사별로는 비용을 줄이는 고강도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중복 투자 건들도 재점검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투자 성과가 지연되면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탓이다. 동시에 대규모 투자자금 지출로 재무부담은 커졌다.
강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재무부문은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포트폴리오부문과 재무부문이 통합된 조직이다. 포트폴리오 관리, 리스크 관리, 자원 배분 등이 주요 업무로 중간지주사로서의 관리 기능을 총괄한다. 포트폴리오부문장이었던 강 부사장이 전략·재무부문장을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진원 부사장은 산하의 재무부문장으로 이동했다.
강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SK에너지에서 경영기획실장과 S&P(Solution & Platform)추진단장을 역임했고 작년 초부터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을 총괄하는 포트폴리오부문장을 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지은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와 백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 전 한국MS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25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2017년 엔터프라이즈 글로벌 사업부문장으로 한국MS에 합류했다. 2020년 4월 대표직에 올라 작년 7월 초까지 근무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근무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백 교수는 회계정보학회장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다. 회사는 백 교수가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자산매입 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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