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 LP 세컨더리 펀드 2호 닻 올렸다 400억 세팅 완료, 펀드 출자금 회수 시급한 LP 지분 타깃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06 08:21:3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신규 블라인드 펀드인 출자자 지분 유동화 펀드(LP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2022년 405억원으로 결성한 'K-Growth 세컨더리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후속 펀드로, 회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K-Growth 세컨더리 일반 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규모는 400억원이다. 펀드의 앵커 LP는 IBK기업은행으로, 1호 펀드에 이어 2호 펀드에도 200억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복수 증권사와 캐피탈사, 은행 등도 L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진을 완료한 1호 펀드가 운용한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전체 원금의 3분의 1을 이미 회수하는 등 성적이 좋다는 점에서 LP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모양새다.
1호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가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3호'의 지분을 인수한 건이다. 로즈골드 3호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에어퍼스트, 우리금융지주, 쏘카, 케이뱅크 등이 있다. 제이앤프라이빗에퀴티가 현대힘스 투자를 위해 결성한 펀드에도 투자했는데, 최근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하면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성장금융은 2016년 설립된 모펀드 자산운용사다. 정부를 비롯해 금융기관 등 민간에서 출자를 받은 뒤 모펀드를 만들고 자펀드를 간접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LP 역할에 해당하지만, 이번 LP 세컨더리 펀드는 위탁운용사(GP)로서 직접 투자·운용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기결성된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 펀드에 대한 특정 LP의 보유 지분이다. 주요 거래 대상은 LP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구주를 사들이는 형태의 세컨더리 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건당 투자 금액은 50억~80억원 규모다. 주목적인 LP 세컨더리 투자 비중은 60%로, 나머지 40%는 일반 펀드 출자도 가능하다.
LP 세컨더리 펀드는 LP뿐 아니라 한국성장금융, GP, 피투자기업까지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지분을 매각하는 LP는 펀드 청산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엑시트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FI와 피투자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LP가 펀드에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시기를 늦추며 시간을 벌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높은 회수 수익률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담은 펀드의 지분을 싼값에 매입 가능하다. 기업에 수년 간 성장의 기회를 준 뒤 더 높은 밸류에 투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구조다. 우리나라에서 LP들의 펀드 출자금 회수 수단은 IPO나 투자금 상환, 인수합병(M&A)에 그친다는 점에서 LP 세컨더리 펀드 전략은 앞으로 니즈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외에서는 이와 같은 거래가 활발하다면, 국내 LP 세컨더리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의견이 많다. 투자처 분석 작업이 까다롭고 GP를 비롯해 LP까지 넓은 네트워크가 필수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운용사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탓이다.
예컨대 블라인드 펀드 지분을 떠온다고 할 경우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 기업이 10~20곳이면 하나씩 다 밸류에이션하고 미래 예상 회수 수익률을 산정해 적정한 거래 가격을 산출해야 한다. 투자처를 찾는 것부터 분석을 거쳐 자금을 집행하는 것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조원의 모펀드를 운용하는 곳으로 자펀드 GP 및 LP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LP 지분 세컨더리 영역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를 꼽은 상태로, 국내 모험자본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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