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월 한화솔루션이 본업인 화학·에너지와 동떨어진 유통사업인 갤러리아 부문 분할을 의결하기 위해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공들여 키운 태양광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해 미국 모듈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겠다고 주주에게 설명했다.주주들은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에게 태양광 사업이 미래 성장을 이끌 것인지 질의했다.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주주 입장에서 최고경영진의 확언을 듣고 싶었다. 이 대표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다.
1년 전 현장 분위기를 지금 다시 꺼내오는 이유는 그사이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환경도 변했고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태양광 산업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됐고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도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중국산 저가 모듈이 다시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며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업계는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한화솔루션 주가도 이와 맞물려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은 갤러리아 분할 전(5만1900원)의 절반 수준인 2만6000~2만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방향성은 1년 전이나 현재나 변하지 않았다. 예정했던 미국 밸류체인 증설 투자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메이드 인 USA' 제품을 앞세워 북미 현지 중심으로 판가 경쟁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가지 달라진 점은 배당정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투자를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전략적 무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대신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에게 보답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2022년까지는 이 전략이 들어맞았지만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뒷걸음질 친 지난해와 올해는 유효하지 않은 전략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이 꺼내든 카드가 최소 배당(보통주 1주당 300원)이다.
최소 배당 정책이 적용되는 기간은 올해와 내년, 즉 2024년 사업연도가 끝나 배당을 실시하는 내년 3월까지로 그리 길지 않다. 올해 안에 성장사업 투자의 결과물을 주주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부진했던 지난 1년을 뒤로 하고 한화솔루션이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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