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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눈독' 국내 PE, 제주항공에 러브콜 복수 중·대형 하우스 컨소시엄 구성 제안, 애경그룹 인수전 완주 의지가 관건

감병근 기자공개 2024-03-07 08:03:4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항공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소수지분 투자 형태로 대형 딜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 대주주인 애경그룹의 인수전 완주 의지가 PEF 운용사 합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국내 PEF 운용사들은 최근 제주항공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 4곳에 포함됐다.

제주항공에 제안을 넣은 PEF 운용사들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하우스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아웃에 집중하는 초대형 PE들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대형 하우스들은 소수지분 투자 형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딜의 규모는 최대 조단위까지 거론되고 있다. 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된 만큼 제주항공이 하방 리스크를 막아주는 소수지분 투자가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PEF 운용사들은 제주항공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승자가 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는 분위기다.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항공사 중 제주항공이 가장 규모가 크고 그룹사의 재무 역량도 탄탄하다”며 “PEF 운용사로서는 제주항공에 베팅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이 PEF 운용사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제주항공에 제안이 집중되는 이유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가 각각 투자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PEF 운용사와 협력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에 쏟아지는 PEF 운용사들의 협력 제안에 모그룹인 애경그룹 고위 경영진들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수전 완주 여부도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소 수천억원을 투자할 만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애경그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을 경영하며 항공업이 경기 변화 등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업인지 잘 알게 됐다”며 “코로나19 이후 겨우 다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제주항공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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