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은 지금]초→중→고 연계 효과로 매출 1조 시대 '목전'④지난해 매출 9352억원, 의대 야간반 신설해 신규 동력 확보
홍다원 기자공개 2024-03-15 07:04:28
[편집자주]
메가스터디교육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고등사업에서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초중·대학·취업까지 생애 주기별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외형을 성장시키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에듀테크 시장에서 보여 줄 메가스터디교육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의 대형화·기업화를 이끈 메가스터디교육의 성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외형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9352억원을 기록해 매출 1조원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2015년 분할 설립 이후 꾸준히 연령대별 사업을 추진해 온 덕이다. 증권가에선 메가스터디교육 올해 매출액 전망치로 1조원 이상을 제시했다.정부에서 발표한 의대 증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은 물론 의대를 목표로 하는 대학생과 성인까지 지원 폭이 넓어지면서 추가 매출 동력을 확보했다. 의대 야간반을 신설하는 등 단과 학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교육비 총액 늘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매출 9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9% 늘어난 수치다. 최근 3년 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7038억원, 2022년 8359억원, 2023년 9352억원 등 매년 1000억원가량 증가해 왔다.
국내 사교육 시장 크기와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가스터디교육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확보한 결과다. 학령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1인당 사교육비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2020년 19조원, 2021년 23조원, 2022년 26조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하락했다. 수익성이 소폭 하회한 것은 고정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등 사업의 오프라인 학원 등 신규 출점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엘리하이 키즈 역시 개발비와 마케팅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사업부별로 추가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등학생 부문에 집중된 매출을 전연령대별로 고르게 넓히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고등 부문 매출 비중이 83%에 육박했다면 2022년 기준 61%로 줄어들었다.
초등 사업부문인 엘리하이와 중등 사업부문인 엠베스트가 자리를 잡으면서 초중등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향후 상품 단가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고등 부문 사업인 메가패스 역시 점유율 확보 후 단가를 인상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이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사교육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엘리하이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한 초등학생 세대가 자연스럽게 중등 브랜드 엠베스트로 유입되는 셈이다. 실제 엘리하이와 엠베스트를 연계하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수혜 기대감
앞으로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의대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늘어나면서 메가스터디교육의 단과 학원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일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겠다고 발표했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N수생(재수 이상 수험생)'이 증가해 입시 시장 지배력이 큰 메가스터디교육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 특별반을 처음으로 개설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재수종합학원보다는 단과 학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수종합학원은 수험생 입장에서도 1년 단위로 등록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선택 폭이 넓어진 최상위권 수험생이나 대학 합격생들에게도 재수종합반이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반면 단과 학원은 부담이 적고 재수종합반보다 빠른 수강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의대가 목표인 고등학생은 물론 반수생, 대학교 재학생과 이미 취업한 직장인까지 수강이 가능해서다. 실제 퇴근한 직장인들이 의대 야간 특별반 입학 설명회를 듣기도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의대 증원 이슈가 아니더라도 전연령대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을 공략해나가고 있다"면서 "추세선에 따라 1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메가스터디교육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280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이다. 메가패스 등 고등사업 부문의 실적이 견조한 데다가 그간 투자해 온 기숙학원과 지방 도시의 오프라인 성장세가 긍정적인 역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기준으로도 2025년 메가패스 누적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상태"라면서 "경제적 해자를 입증하면서 연간 매출액을 1조원을 넘기고 재차 영업이익 성장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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