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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루키분야, 3분의 2 생존 ‘이례적’…출자금 증액 기대감[중기부] 35곳 중 19곳 서류심사 통과…경쟁률 2.5대 1 청년창업 수준

최윤신 기자공개 2024-03-08 07:35: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P 제안방식으로 진행된 모태펀드 루키분야 출자사업에서 지원자의 3분의 2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루키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지원자 대다수가 고배를 마신 것과 대비된다.

많은 제안사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한국벤처투자의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루키분야에 당초 예정한 1000억원보다 많은 출자금액이 배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한국벤처투자는 앞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면 출자금액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7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서류심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초기’ 분야에서 총 23곳의 운용사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달 제안서를 낸 35곳 중 약 3분의 2가 생존했다.


다른 분야의 서류심사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추려졌음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이번 정시출자 사업에선 촉박한 심사 일정을 고려해 서류심사에서 많은 지원자를 거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초기창업 분야에 지원한 51곳 중에선 3분의 1 수준인 19곳만이 살아남았다. 30곳이 몰렸던 청년창업분야에선 4분의 1에 불과한 7곳만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루키분야 서류심사 통과 운용사가 유독 많은 것은 이번에 도입한 루키분야 선정 방식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벤처투자는 기존에는 각 분야에서 루키리그를 나누던 방식으로 루키 운용사를 선발했는데, 이번엔 루키리그를 통합해 별도의 분야로 만들고 1000억원의 출자금액을 별도로 배정했다.

그러면서 루키분야에 지원하는 운용사들에게 주목적 투자대상 범위 등을 직접 제안하도록 했다. VC들이 획기적인 제안을 많이 할 경우 추가적인 예산배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도전적 투자분야를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심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여겨지면서 루키분야에 지원한 VC들은 제안서 작성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분야보다 서류심사 통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VC업계에선 추가 출자금 배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한 VC 관계자는 “획기적인 제안이 많았기 때문에 서류심사 통과자가 많은 것 아니겠냐”며 “1000억원 이상의 출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수의 운용사가 루키분야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서류심사 이후 경쟁률이 청년창업이나 초기창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란 점에서 출자금 증액을 확신하긴 어렵다.

루키분야 서류심사를 통과한 GP 19곳이 출자를 요청한 금액은 총 2556억원이다. 배정된 출자금액 1000억원을 고려한 경쟁률은 2.5대 1 수준이다. 이는 경쟁률이 2대 1에 미치지 못하는 대다수 분야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특히 스케일업·중견도약과 여성기업분야는 출자요청액 수준의 운용사만을 남겨놓기도 했다.

다만 청년창업과 초기창업 분야에 비교하면 높은 경쟁률이 아니다. 400억원의 출자금이 배정된 청년창업분야는 서류심사 통과자의 출자요청 금액이 1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약 2.5대 1로 루키분야와 거의 같다. 800억원이 배정된 창업초기분야에선 서류심사 후 경쟁률이 약 3:1 수준이다. 심사통과 GP의 출자요청 총액이 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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