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문턱 높았던 창업초기, 중견VC 희비 갈렸다제안서 접수 51곳 중 19곳만 통과…AUM 1조클럽 '건재'
최윤신 기자공개 2024-03-08 07:35:2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 1차 정시출자에서 가장 많은 운용사가 지원한 창업초기 분야는 서류심사 문턱이 높았다. AUM 1조 클럽의 강세가 뚜렷했던 반면 중견급 VC들은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 연출됐다.한국벤처투자가 7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서류심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초기 분야에서 총 19곳의 운용사가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달 제안서를 낸 51곳 중 32곳은 고배를 마셨다. 촉박한 심사일정 등의 영향으로 서류심사 문턱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9곳 중에는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의 대형VC 두 곳이 포함돼 이목을 모은다. 지난해 말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AUM(PE+VC 합산) 1조5792억원에 달하는 신한벤처투자와 1조4152억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모두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정시출자에서 도전장을 낸 1조 클럽 두 곳이 모두 첫 관문을 넘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차정시출자와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해 정시 2차출자 창업초기(일반) 분야에서 1조원대 AUM을 가진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인터베스트가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GP 4자리 중 2자리를 꿰찬 바 있다.
다만 AUM규모와 서류심사 통과가 비례했다고 보긴 어렵다. AUM 3000억원대 이상인 VC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나타났다. AUM 9000억원대인 나우IB캐피탈은 지원자 중 세 번째로 AUM 규모가 큰 운용사임에도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AUM 6000억원대인 하나벤처스도 서류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력이 길지 않은 하나벤처스는 초기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음에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나벤처스 뿐 아니라 JB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등 은행계 VC 다수가 탈락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두 번 연속 서류에서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2차 정시 창업초기(일반) 부문에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서류 통과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창업초기 분야는 서류심사에서 많은 하우스가 추려졌음에도 서류심사 2차 심사 경쟁률이 가장 높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운용사들이 요청한 출자금 총액은 2390억원으로 출자예정금액인 800억원의 3배에 달한다. 한국벤처투자는 4~8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견사로 분류되는 곳 중에선 AUM 4000억원대인 위벤처스만이 살아남았다. 위벤처스는 위벤처스는 앞서 지난 2020년 모태펀드 창업초기 루키분야 GP로 선정돼 558억원에 달하는 스마트WE창업초기1호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고 운용해왔다. 루키리그 운용사가 약 4년만에 동일 분야의 일반리그에 다시 지원했다는 점은 모태펀드 입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력이다.
AUM 2000억원대의 대교인베스트먼트도 2021년 창업초기분야 GP 선정 이력이 있다. 250억원 규모의 디케이아이그로잉스타6호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다수의 창업초기 펀드를 만들어 온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23년 1차 정시출자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