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앞장 애경산업, ESG 실무 조직 신설 윤리경영+EHS 역량 결합 '지속가능경영부문' 신설, 부문장 박찬영 상무
정유현 기자공개 2024-03-15 12:15: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실무를 담당할 ESG 관리 조직을 꾸리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ESG 각 분야별 비전 발표가 단순한 선언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8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윤리경영지원본부와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안전환경) 부문 조직을 통합한 '지속가능경영부문'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가능경영부문은 박찬영 상무가 이끈다. 박 상무는 법조계 출신으로 효성에서 법무실 준법지원팀장을 지냈다. AK홀딩스 경영개선팀을 거쳐 2019년부터 애경산업의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윤리경영지원부문 총괄로 역할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경그룹은 경영방침 발표를 통해 ESG 경영 일환으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윤리 경영과 준법지원 활동과 EHS 활동을 강화했다. 애경산업은 컴플라이언스 강화 목적으로 2022년 5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윤리경영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지원부문이 자리했고 준법과 윤리 경영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총괄했다. 법무 전문가인 박 상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리스크관리부문장이었다. 윤리경영위원회 설립 후부터는 윤리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법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범 사례를 만드는 역할에 앞장섰다.
이번에 윤리경영과 안전환경 조직을 합쳐 전담 조직을 만들며 ESG 전략 추진에 있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의 ESG 운영 프로세스는 김상준 대표와 박형명·민준기·송흠래 사외이사로 꾸려진 ESG위원회가 전략 방향성이나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존에는 ESG위원회 아래 환경(E),사회(S)를 담당하는 EHS팀·제품안전센터, 지배구조(G) 부문은 컴플라이언스팀과 이사회 사무국, ESG 전략 및 공시는 미래전략실 내 성장전략팀이 맡는 구조였다. 흩어져있던 관리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 지속가능경영부문을 출범시킨 것이다. ESG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효과도 주요 지표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의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2022년 E와 G 부문에서 B+성적을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모두 A를 받았다. S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A+ 등급을 기록했다.
사회 분야의 경우 사회 공헌과 지역과의 협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서울시와 손잡고 2012년부터 '따뜻한 동행, 아름다운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매년 추진하고 브랜드별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담 조직과 위원회 등을 꾸리는 등의 노력으로 A+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 부문은 임직원 내부 소통기구와 교육 플랫폼 운영 등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친화적인 제품 출시와 친환경 패키지 확대, 플라스틱 사용 저감 등 자원 선순환을 위한 녹색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ESG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부문은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출범한 곳이다"며 "ESG 관련 전략이나 안전환경 관련 부분 등을 관리하는 조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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