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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운용 TAO펀드, 미래에셋 50억 재간접 투자 유치 74% 연 수익률로 눈도장, 라인업 다변화 순항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15 08:19: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도자산운용의 간판펀드가 준수한 성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 재간접 투자상품으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받아 기관클래스를 신설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도자산운용은 하우스 대표상품인 '구도TAO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의 기관클래스를 최근 새로 설정했다. 50억원 규모의 기관전용 펀드가 신설되면서 '구도TAO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의 총설정액 또한 330억원까지 불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모재간접 투자펀드의 하위운용사로 구도자산운용을 선택한 결과다. 수년간 구도자산운용의 투자성과를 눈여겨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구도TAO일반사모투자신탁1호'가 지난해 74.1%의 연수익률을 기록하자 투자집행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공모), '미래에셋더셀렉션일반사모투자신탁'(사모) 등을 통해 국내 유수의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 VIP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등에 투자금을 배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말 설정한 '미래에셋더셀렉션일반사모투자신탁'의 하위펀드로는 머스트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등을 선정했다. 롱온리, 공모주, 에퀴티헤지 등 각 투자전략별로 강점을 보여온 몇몇 하우스를 선정해 투자금을 배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도자산운용은 특유의 종목발굴 및 빅데이터 활용전략을 통해 준수한 성과를 기록, 여러 운용사들을 제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택을 받았다. '구도TAO일반사모투자신탁1호'는 에쿼티 롱을 기본 전략으로 페어 트레이딩, 이벤트 드리븐, 펀더멘털 롱숏, 글로벌 매크로 등을 조합해 운용된다.

제룡전기, 파마리서치 등에 투자한 게 지난해 연수익률(74.1%)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도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소형변압기 생산업체인 제룡전기를 주당 1만6000원대에 집중 투자했다. 제룡전기의 주가는 지난해 9월 2만7800원의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최근에는 3만4000원에 근접했다. 구도자산운용 매입가를 10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급증하자, 이로 인한 수출 물량 증가 및 판가 상승 지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매월 수출 잠정치, 확정 실적 등을 지속 관찰해 적정 매도시점을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진다.

구도자산운용이 파마리서치를 집중 매입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구도자산운용은 피부 미용 산업의 호황, 리쥬란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세를 감안해 파마리서치를 주당 8만원대에 매입했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지난해 8월 15만8200원까지 도달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구도자산운용은 간판펀드의 파생격인 '구도TAO1.0일반사모투자신탁1호', '구도TAO Hedge일반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TAO1.0펀드는 신규 투자전략을 간판펀드에 가미하기 전에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따로 설계됐다. TAO Hedge펀드는 성과 변동폭을 줄여보려는 차원에서 레버리지비율을 낮게 제한한 투자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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