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3년 만에 조직개편 단행…배경은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업황 회복 여부 주목
이호준 기자공개 2024-03-15 09:57: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엔진이 '4본부 1센터' 체제 전환을 뼈대로 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의 개편이다. 경영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선박 및 방산용 엔진 시장에서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풀이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디젤엔진 회사인 STX엔진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은 대표이사 직속 '6본부 2실' 체제를 '4본부 1센터'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존 생산 본부와 부품 서비스 본부가 신설된 TS센터로 합쳐졌다.
각 본부 산하에 편제된 41개팀은 35개팀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창원 본사에 있는 엔진기술연구소와 용인사업장에 있는 전파통신연구소, 수중음향연구소엔 변화가 없다. 연구개발(R&D) 쪽만 규모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그간 STX엔진은 조직에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실제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표이사 직속 산하에 관리부문을 신설해 운영하기도 하고, 글로벌 서비스본부와 같이 대외 환경을 고려해 신설 본부가 따로 설립된 적은 있었다.
다만 '6본부 2실' 체제가 확립된 2021년 이후부터 경영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돼 왔다. STX엔진은 디젤엔진 전문회사다. 현재 선박엔진을 공급하는 민수사업부문과 방산엔진을 담당하는 특수사업부문으로 사업 구조가 나눠져 있다.

민수사업부문의 적자는 2022년까지 이어졌다. 특수사업부문의 경우 2021년까지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적자 없이 준수한 영업활동을 해 왔지만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이익 창출 능력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할 상황이 마련되면서 본부 통폐합, 팀 축소 등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유암코는 매출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기엔 STX엔진 구조조정과 매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STX엔진을 둘러싼 업황은 회복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민수사업부문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규제로 친환경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업계는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STX엔진의 위상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사업부문의 상황도 좋다. STX엔진은 재작년 말 K21 보병장갑차 등 궤도차량의 전자식 디젤엔진을 국산화하는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으로 독일 엔진회사 MTU에 지급하는 라이선스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행인 건 STX엔진의 시장 내 입지가 더 이상 줄어들기 어려울 만큼 좁아진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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