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법인 요건' 녹십자, 이사회 대거 손본다 자산 2조 돌파, 사외이사 대폭 늘려…사내이사도 2명 교체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15 07:5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달성한 GC녹십자가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사외이사도 대거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사내이사 전열도 다듬는다. 국내 영업 부문장과 생산부문장 2명이 이사회에서 내려온다. 생산과 연구개발(R&D) 임원이 빈 자리를 채운다.
◇대규모법인으로 분류된 녹십자, 감사위·사추위 설치
GC녹십자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사외이사 총 6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1명에 불과했던 사외이사를 4명까지 늘리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정관 변경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자산 2조원 대규모법인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자산 총계 2조1013억원을 기록해 대규모법인으로 분류됐다. 대규모법인은 자본시장법상 조회공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구성 등에서 더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를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3명 이상 이사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GC녹십자는 정기주총에서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설치하도록 정관에 조문을 마련하고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나섰다. 기존 사외이사인 이춘우 이사와 신규 선임될 이진희·박기준 후보자가 위원 명단에 올랐다. 별도로 심성훈 후보자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오너 빼고 다 바꿨다…사내이사 2명 전격 교체
사내이사 구성도 변화를 맞았다. 오너인 허은철 대표를 제외한 두 명이 모두 교체된다.
GC녹십자는 오너인 허은철 대표를 재선임하고 정재욱 R&D 부문장과 신웅 QM 실장을 각각 신규선임할 계획이다. 각각 R&D와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인물들이다.

신웅 QM 실장은 지난해 면역글로블린 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허가를 위해 미 식품의약국(FD)의 까다로운 품질심사를 통과한 공을 인정받았다. 연말 임원 승진인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정재욱 부문장은 제약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R&D부문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GC녹십자는 2017년 이후 한동안 R&D 임원을 이사회에 올리지 않았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정 부문장을 선임함으로써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남궁현 부문장은 재선임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남 부문장은 국내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지난해 말 생산총괄직을 내려놓은 임승호 부문장도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허은철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생산부문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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