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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떠나는 정석문 센터장? 리서치센터 함께 살린다 프레스토 리서치 센터장, 코빗 고문으로 남아 가이드 계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4-03-15 09:43: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사진)이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랩스에 합류한다. 내달 1일 출범할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의 장을 맡는다. 2018년 코빗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리서치센터를 맡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임원이다.

정 센터장의 이탈로 코빗 사업성이 위태로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엔엑스씨(NXC)의 지분매각설도 지속되는 중이다. 다만 코빗은 정 센터장은 두 회사에서 겸직할 예정이며 리서치센터 운영도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14일 프레스토랩스는 정석문 전 코빗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대표가 2014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퀀트트레이딩 전문 기업이다. 2017년 가상자산 트레이딩까지 추가했다. 올해 외연 확장을 위해 내달 1일 리서치센터를 출범한다고 알린 상태였다.

정 센터장은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골드만삭스, UBS, 크레딧스위스 등애서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2018년 코빗에 합류하면서가상자산 시장에 입문했다.

정 센터장은 코빗의 핵심 존재였다. 글로벌 금융사 재직 경력을 살려 글로벌 리서치펌 메사리와 협업을 이끌어냈다. 코빗은 리서치센터를 통해 메사리 가상자산 리포트를 국문으로 제공 중이다.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출신 최윤영 연구위원도 영입하면서 금융 전문가의 시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리서치 조직을 해산 또는 축소시킬 때 코빗만큼은 리서치센터를 굳건히 유지했다.

업계 일각서는 "코빗의 기업가치는 리서치센터에서 발생한다"는 평가까지 나왔었다.

리서치센터가 코빗의 핵심 사업이었던 만큼 정 센터장의 이직을 두고 업계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시장 점유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코빗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대주주 NXC의 코빗 지분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내부 혼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들린다.

코빗 관계자는 "정 센터장은 고문의 자격으로 남아 있는다"라며 "올해는 분기에 한 번 고문 자격으로 코빗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레스토랩스의 입장은 코빗과 같아 보이지만 톤은 다르다. 정 센터장의 리서치 업무는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레스토랩스 관계자는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으로 정식 합류한 게 맞다"며 "코빗에는 고문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센터장이 겸직 결정을 한 배경에는 코빗에 대한 애정, 오세진 대표와의 관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센터장은 기존 CSO이던 오세진 코빗 대표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후임으로서 CSO 역할을 맡았었다. 두 사람은 코빗이 점유율 하락, 매출 부진 등으로 위기를 겪던 시절 코빗에 합류해 고군분투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코빗은 리서치센터도 흔들림 없이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윤영, 김민승, 강동현 연구원은 코빗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리서치센터의 활동은 문제 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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