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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씨어스, 시장친화적 공모구조 제시 "흥행 사활"상장예정주식수의 10% 전량 신주로 모집…소액주주 지분율은 '부담'

최윤신 기자공개 2023-08-17 07:33:5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첫발을 내디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공모규모를 통상적인 기업공개(IPO) 딜의 절반 수준으로 설계했다. 유망 기술기업이지만 적자상태에서 상장한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친화적인 공모구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공모과정에서 구주를 내놓지 않기로 하며 공모 흥행에 힘을 싣고 있다. 공모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해 유통물량 관리에 공헌할 전망이다. 다만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 보유지분으로 인해 유통물량 통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임하며 상장 준비에 나선지 약 1년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하면 45영업일 내로 발행사에 결과를 통보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심사가 지연되지 않으면 오는 10~11월쯤 승인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심사에서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내 코스닥 입성도 가능한 스케쥴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이영신 대표 등 전자부품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 구독기반의 심전도 분석 서비스인 ‘모비케어’를 국내 650여개 병원에 공급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아직 적자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원으로 같은기간 약 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상태임을 고려해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두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평가받으며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를 내새웠다. 예비심사청구서상 공모예정주식수는 13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1229만3880주)의 약 10% 수준이다. 통상 IPO에서 상장예정주식수의 20%가량을 공모하는 걸 감안할 때 눈에 띄게 적은 규모다. 예심청구 시점의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선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적자 상태인 점을 고려해 적은 규모의 자금만을 모집하기로 전략을 짠 것으로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근시일 내 이익실현이 어려운 특례상장은 대규모 수요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공모과정에서 구주를 내놓지 않기로 하며 공모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공모 물량은 전량 신주발행으로 채울 예정이다.

대웅제약, 레이 등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윈베스트벤처투자, 라이프코어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등 FI도 공모과정에서 구주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 공모금액 전부가 발행사로 유입되기 때문에 투자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FI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유지분 상당수에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하기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장직후 과도한 유통주식 출회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SI·FI 외에 개인이 보유한 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은 유통물량 통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액 개인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이 1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액 개인주주의 지분은 자발적 보호예수를 이끌어내기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고스란히 상장 후 유통물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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