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CJ, 김홍기 대표 '경영진단실' 직접 맡는다 사업전략·관리 '통합'에 이은 감사 기능 탑재 "조직 효율화와 경영개선 초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21 11:10:0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CJ가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감사 기능을 지닌 경영진단실을 경영지원 대표에서 경영 대표 산하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실, 재무실, 마케팅실 등이 위치한 경영 대표 산하 조직에서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다.이러한 경영진단실을 김홍기 CJ 경영 대표가 직접 맡아 운영할 방침이다. 물론 김 대표가 경영지원 대표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조직이 그의 책임 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가 그동안 주도했던 경영 조직에 경영진단실을 편입시켰다는 점이 차이다.
연도별 주주총회 소집공고 자료에 따르면 CJ가 경영 대표와 경영지원 대표로 조직을 이원화한 건 2023년부터다. 그 이전까지는 대표 산하에 경영전략총괄을 필두로 마케팅실, 재경실, 인사운영실, 인사기획실, 법무실, 경영진단실 등을 나열한 구조였다.
그러다 2023년 정기인사에서 강호성 CJ ENM 대표를 지주사 CJ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J그룹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외협력 중심의 경영지원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그 산하에 경영진단실 등을 배치했다.
특히 법무·컴플라이언스실을 법무와 컴플라이언스로 분리하는 등 각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직개편 등이 진행됐다. 검사 출신의 강 CJ 경영지원 대표에게 힘을 싣기 위한 목적에서 지주사의 조직을 경영 대표와 경영지원 대표 산하 두 조직으로 이원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강 대표가 지난해 말 사임을 표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사업전략을 맡는 경영 대표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대표 체제에서 경영지원 분야 수장 공석이 발생했다. CJ그룹으로서는 경영지원 대표를 신규 선임할지 혹은 공석으로 남겨둘지 결정해야 했다.
CJ그룹은 지난해 11월에 계열사 주요 경영리더(임원)이 참석한 '온리원 재건 전략 회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2024년 정기인사 이전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때에 지주사 CJ에서도 경영지원 대표 공석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먼저 CJ는 2023년 12월에 김홍기 CJ 경영 대표에게 경영지원 대표를 겸임시켰다. 이와 함께 사업관리그룹과 전략기획그룹 두 조직을 통합시켰다. 사업관리그룹은 계열사 관리, 전략기획그룹은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업무를 담당했다.
통합한 조직은 포트폴리오1실, 포트폴리오2실로 명칭을 변경했다. 계열사 관리와 전략 조직을 나눠 운영하기 보다는 통합시켜 운영 시너지를 내는 것이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목적에서 경영진단실도 경영지원 대표에서 경영 대표 산하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감사 기능을 맡고 있는 경영진단실을 경영지원 대표 산하에서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기보다 계열사 사업전략·관리 차원의 '경영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단행한 조직개편은 효율화와 최적화 관점에서 진행했다"며 "경영진단실을 경영지원 대표에서 경영 대표 산하로 이동시킨 것도 사업전략 등을 수립하는 조직에 배치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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