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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현금부자' 네이버, 임직원에 '통큰' 주식연계보상인건비 계상 스톡그랜트 규모 전년비 대폭 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4-03 07:37: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7:5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2022년 대비 10배 넘는 주식보상비용을 지난해 지출했다. 임직원에 부여하는 스톡옵션, 양도제한주식(RSU) 등 주식연계보상의 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주식보상비용 규모 확대엔 네이버의 견조한 현금 여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자체 보유현금 규모는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4조원대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2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보상비용 10배 늘어, 스톡옵션 등 부여 확대 영향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주식보상비용으로 1914억원을 지출했다. 2022년 196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주식보상비용은 스톡옵션 등 주식 매개 보상으로 향후 발생할 비용을 재무에 미리 인식해 놓는 계정이다. 임직원에 부여한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과 취득 시점 주가의 차액을 반영해 산출한다.

주식보상비용 변화는 기업의 임직원 대상 보상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급한 스톡옵션이 많아지면 차액 등 기업의 향후 예상 비용 부담 역시 증가한다. 그만큼 주식보상비용이 비례해 늘게 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주로 기업에서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등이 늘었거나 기간에 따른 주가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며 “두 시기의 주가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거나 늘어난 주식보상비용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면 임직원 보상 지급 자체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주식보상비용 확대에는 주가 상승과 보상 지급 규모 증가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네이버 주가는 주당 22만원 선을 기록했다. 2022년 말 기록한 주당 17만원 대비 5만원, 29% 뛰었다. 스톡 옵션 등의 추정 밸류와 예상 차액 역시 이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식보상비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보상 지급 규모 증가다. 시점 상 주가 변화를 반영했다 할지라도 29% 밸류 상승과 주식보상비용 10배 증가 간 간격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네이버 측에서 임직원에 부여한 스톡옵션, RSU의 절대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게 주식보상비용 확대를 부른 핵심 원인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보상 지급 규모 증가는 주식보상비용과 별도로 인건비에 계상되는 스톡그랜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연결기준 2022년 759억원 수준이었던 스톡그랜트 규모는 지난해 805억원으로 늘었다.

◇단기금융상품 등 보유현금 4조원 이상, 영업현금흐름도 2조원 넘겨

네이버가 직원 보상 지급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는 배경은 탄탄한 현금 여력에 기인한다. 네이버의 스톡옵션 등은 주로 자사주를 취득해 교부하는 형식이다. 보상 지금 확대에 따른 상당한 규모 자사주 매입과 차액 부담을 고려하면 풍부한 보유 현금, 창출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네이버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보유현금은 4조3847억원에 달한다. 2022년 말 3조9406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네이버의 보유현금은 2020년을 기점으로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를 떼어 비교하면 증가 폭만 2배 이상이다.

네이버 현금흐름도 지난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조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2조원 넘는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과 2022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3000억원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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