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현대차 이어 네이버 뚫었다 AP 브랜드 파워 강화, 스마트폰·자동차 이어 로봇 진출
김도현 기자공개 2024-03-07 07:29: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이은 악재를 겪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나가고 있다. 탈출구는 엑시노스 브랜드 강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약속한 뒤로 분위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네이버와 협업이 시작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오토모티브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 중 일부가 네이버의 로봇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로봇에 탑재된다.

엑시노스는 2011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붙여진 브랜드명이다. 갤럭시S 시리즈 등의 '두뇌'로 익숙한 반도체다. 이후 삼성전자는 모바일, 전장, 통신 관련 제품군을 한데 묶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서브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엑시노스 모뎀 △엑시노스 오토 △엑시노스 커넥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 응용처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통신 장비 등으로 확대된 상태다. 특히 차량용 분야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엑시노스 오토 V9'와 '엑시노스 오토 V7'을 각각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공급한 바 있다.
작년에는 선대부터 내려온 악연을 끊고 현대차와 손을 잡았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현대차가 2025년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90'에 장착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다음 타깃은 네이버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비공개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스템온칩(SoC) 관련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아크마인드'가 그 일환이다. 아크마인드는 세계 최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의 역할을 네이버 로봇에서 아크마인드가 하는 셈이다. 로봇 구동 구조상 자동차와 가까워 엑시노스 AP 대신 엑시노스 오토가 들어간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가 로봇에 투입되는 건 처음이다.

이번에 네이버가 선보인 로봇은 샘플 수준이다. 추후 최적화 작업 등이 완료되면 상용화 단계로 넘어간다. 네이버향 엑시노스 오토 수주가 본격 발생한다는 의미다.
우선 범용 제품이 사용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 전용, 로봇용 엑시노스 개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동 설계하고 있다. 또 다른 협업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외에 이미지센서 등도 네이버에 제공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사람이 눈으로 본 빛을 뇌로 전달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해당 샘플에도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이라는 이미지센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엑시노스와 아이소셀 모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자동차, 로봇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이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의 SoC,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과 네이버의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조 격인 모바일 AP는 '갤럭시S23' 전량 배제의 아픔을 딛고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4'에 부분적으로 투입됐다. 여전히 퀄컴 AP에 밀린다는 평가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긍정적이다. 추후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신규 진입, 플래그십 모델 점유율 확대 등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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