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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AP위성, 위성통신 단말기 덕에 순이익 '껑충'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2.1%→20.4%…'정부 수주 프로젝트' 관건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26 10:35: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AP위성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폭발적인 수익 상승률을 보였다. 수익성이 높은 위성통신 단말기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인공위성 프로젝트 진행률이 더딘 탓에 매출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선 올해 역대 최고 수준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 배당 기조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P위성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94억원을 거둬 직전연도 536억원과 비교해 8% 가량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이 기간 45억원에서 101억원으로 124% 늘고 당기순이익도 4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매출이 줄어든 반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직전연도 8.4%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4%까지 올랐고 이 기간 7.6%였던 당기순이익률은 21.3%까지 불어났다. 최근 3년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8.3%포인트(P), 17.8%포인트(P)씩 증가했다.


AP위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통신 통합 반도체칩과 위성통신 단말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위성 부분품과 위성통신 단말기로 구분되는데 위성통신 단말기의 경우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인 'THURAYA'에 대한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시에 인공위성 관련 프로젝트의 수주를 통해 꾸준히 수익 내고 있다.

AP위성의 최근 3년간 위성통신 단말기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전체 402억원 중에서 위성통신 단말기 매출은 164억원이었고 비중은 40.8%였다. 이 비중은 2022년 45%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관련 매출로만 총 383억원을 기록해 비중 77.4%를 나타냈다.

위성통신 단말기 사업의 전망은 밝다. 주요 고객사인 THURAYA가 올해 마케팅 강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단말기를 포함한 공급 물량은 7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AP위성의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는 위성통신 단말기 판매가 늘면서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이 기대되는 한편 추가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은 AP위성이 참여하고 있는 과학기술부 주관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의 지연 가능성"이라고 파악했다.

정부는 정지궤도 위성 3기, 경사궤도 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을 발사해 지역항법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초고성 군집 위성 프로젝트, 예산 규모 5303억원에 이르는 달 탐사선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AP위성은 올해 자사주를 제외한 1423만3161주를 대상으로 1주당 70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배당 규모는 총 10억원 가량이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오는 4월 26일 지급할 예정이다.

AP위성은 2019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주당 70원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총액 약 9억8500만원, 배당성향 138.15%를 보였다. 2020년에는 순손실 14억원을 내면서 배당성향이 마이너스(-)72.5%를 나타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주당 7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AP위성 관계자는 "지난해 위성통신 단말기 매출이 잘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진행률 회계를 따르다보니 정부 프로젝트 진행률 인식이 늦어져 매출은 예상보다 감소했다"며 "올해도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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