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동남아 전문가 수혈’ 인니법인 힘 실었다 김상현 부회장과 데일리팜 교집합, 그로서리 특화매장 리뉴얼 속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8 09:01: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마트가 최근 글로벌 리테일기업 출신 동남아 전문가를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영입하는 등 현지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이 부족한 매장을 정리하며 필터링 작업을 끝마친 롯데마트는 향후 그로서리 특화매장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월 김태훈 상무를 영입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배치했다. 김 상무는 1974년 생으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와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일리팜그룹 등을 거친 업계 전문가다. 데일리팜그룹은 전세계 13개국에서 1만7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상무는 김상현 롯데유통군HQ 부회장과 데일리팜 출신이라는 교집합을 보유한다. 김 부회장은 2018년 데일리팜그룹에서 동아시아 대표, 2019년에는 싱가포르·홍콩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21년 11월 롯데그룹에 영입됐다.
지난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1조906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74억원)대비 99.3%나 훌쩍 늘었다. 영업이익만 따져보면 최근 5년 새 최고로 높다.
인도네시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9년 1조1200억원을 찍고 이듬해부터 코로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당시 코로나 확신 방지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가 야간통행금지 조치 등을 내리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2022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인 유통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지에 직진출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해외 전체 매출액이 1조4532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네시아가 전체 7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1만5000개 이상 섬으로 이뤄진 지역 특성상 유통채널이 한국과는 다소 상이하다. 섬을 비롯한 각지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주인들이 상업 도시에서 일차적으로 물건을 떼 와(도매) 소비자들에게 판매(소매)하는 유통구조로 되어 있다. 롯데마트 비즈니스도 도매와 소매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도네시아 내 대형 도매 매장은 36개, 소매 매장은 12개가 있다. 도매점의 경우 장기간 35~36개 매장 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소매점은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소매점 수는 15개에 달했으나 2020년 14개, 지난해 말에는 12개까지 줄었다. 매장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마진이 안 나오는 매장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 중심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소매점 2개점을 정리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인도네시아 소매점을 그로서리 특화매장으로 탈바꿈시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최근에 리뉴얼한 간다리아점의 경우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 이상 확대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동남아 상황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를 영입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점포 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는 형국은 아니지만 부실점포 등을 정리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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