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레어파트너스, 서울의봄 이어 파묘 '1000만 잭팟' 모태 출자 펀드로 8억 베팅, 수익률 120% 기록…해외 열기에 추가 수입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26 09:10: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컬트 장르영화 '파묘'가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화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쏠레어파트너스는 파묘 제작비 투자를 통해 수익률 120%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에 연이은 쾌거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및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전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극장에서 지난달 22일 개봉해 상영 32일차에 세운 기록이다. 2024년에 개봉한 영화 중 첫 1000만 기록이다.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파묘는 풍수지리에 무속신앙이 결합된 오컬트 미스터리 극이다.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이 각각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을 맡아 열연했다. 국내에서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은 전무하다.

파묘 제작비를 태운 재무적투자자(FI)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영화 투자 전문 VC 쏠레어파트너스는 파묘 제작비 약 140억원의 6% 수준인 약 8억원을 투자했다. 재원으론 지난해 9월 모태펀드 출자를 기반으로 211억원 규모에 결성한 '쏠레어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2호'를 활용했다.
현재 기준 수익률은 120%로 추정된다. 파묘의 손익분기점(BEP)은 330만명으로 이미 기준치를 훌쩍 넘긴 상태다. 통상 FI의 몫은 극장 매출액에서 부가세와 영화발전기금, 배급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 계산돼 동원 관객수가 많을수록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오컬트란 장르적 독특성을 눈여겨 보고 투자를 결심했단 입장이다. 쏠레어파트너스 관계자는 "오컬트는 세계 어느 곳에나 있고 선호도가 있는 장르"라며 "세계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유니버스, 그리고 리메이크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파묘에 대한 해외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면 향후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파묘는 제7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세계 133개국에 수출됐다. 북미의 경우 지난 15일 개봉해 6만5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상태이며 인도네시아에선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장재현 감독과 쏠레어파트너스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장재현 감독은 국내에서 오컬트 장르 영화 연출만을 고집하는 유일한 감독으로 통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장 감독의 직전 연출작인 '사바하' 제작비를 투자했다. 2019년에 개봉한 사바하는 239만 관객을 동원하며 아슬아슬하게 BEP를 돌파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쏠레어파트너스는 '1000만 영화' 포트폴리오를 연이어 확보하게 됐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22일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영화 서울의 봄에 투자한 바 있다. 제작비 232억원의 약 10%를 투자, 현재 기준 약 120%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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