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쏠레어파트너스, 투자 혜안이 낳은 '서울의봄' 잭팟[Best venture Capital House(문화체육부장관상)]잠정 110% 수익률 기록, '영화 명가 VC' 우뚝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26 08:18: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 투자로 잭팟을 터뜨렸다. 2017년 출범 이후 영화 투자 '한 길'만을 고집해 온 끝에 받아든 결과물이다. 밤낮으로 핵심 운용역들이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2000억원가량의 프로젝트 투자를 이어온 결과, '국내 최대 영화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3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문화콘텐츠 부문 최고의 벤처캐피탈(Best venture Capital House)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지난해 투자 또는 회수가 이뤄진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하우스에 수여한다.

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문화 콘텐츠 투자 시장이 침체됐으나, 현재 K-컬처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 부문도 VC가 협력해 투자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적극적인 협업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된 문화 콘텐츠 투자 시장을 잘 주도하란 의미로 상을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쏠레어파트너스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은 것은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쏠레어파트너스는 CJ ENM(옛 CJ인터테인먼트) 출신 최평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로 문화 투자 전문 하우스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수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포트폴리오는 '서울의 봄'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펼쳐진 군사 반란 사건을 담은 영화다.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2030세대가 자세히 알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 연출하며 극장행을 이끌었다. 그 결과 이달 기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영화의 배급 및 메인 투자를 맡은 메가박스중앙의 영화 제작·배급 사업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 많은 제작비를 태웠다. 보유 펀드를 통해 서울의 봄 총 제작비(232억원)의 약 10%를 투자했다. 아직 모든 회수가 완료되진 않았으나, 약 110%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흥행 포트폴리오를 낳은 건 우연이 아니다. 다년간 다져진 쏠레어파트너스의 투자 혜안에 기안한 결과다. 쏠레어파트너스는 한국영화 인덱스펀드, 컬처플러스, 메인영화, 스케일업 펀드 등으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총 238개 프로젝트에 1971억원을 투자했다. 최 대표와 더불어 이영재 부사장 등 주요 심사역은 매달 최소 수십 편의 시나리오를 샅샅이 분석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히트작'은 서울의 봄에 그치지 않는다. '기생충', '승리호', '범죄도시2', '헤어질 결심', '브로커', '82년생 김지영', '엑시트' 등 K-컬처를 세계에 알린 작품에 투자해왔다. 팬데믹 발생 이후 모든 문화 콘텐츠 펀드 전문 운용사가 투자 규모를 줄였음에도 국내 유일하게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 결과 '영화 투자 명가 VC' 입지를 다졌다.

올해 '케이엔터홀딩스(K Enter Holdings Inc.)'의 나스닥 상장으로 또 한 번 도약을 맞을 예정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당사를 주축으로 국내 7개 유명 제작사들을 모아 합병법인 케이엔터홀딩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현재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자본력을 갖춘 LP 모집, 글로벌 시장 콘텐츠 공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문화 투자 전문 VC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역외펀드 결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평호 대표는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상반기 중 한국 솔루션, IP 기업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