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기대감' 서울의봄, 쏠레어파트너스 '함박웃음' 총 제작비 10% 투자, 앵커 플러스엠엔터 이어 두번째 규모…"수익률 80%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13 08:15:5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2·12 사건을 담은 영화 '서울의 봄'이 극장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화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쏠레어파트너스는 배급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 많은 제작비를 투자했다. 서울의 봄 프로젝트로 투자원금의 최대 8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일 기준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극장에서 지난달 22일 개봉해 상영 19일차에 세운 기록이다. 서울의 봄은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펼쳐진 군사 반란 사건을 담은 영화다.
1000만 관객수 달성이 유력해졌다.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중 누적 1000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는 '범죄도시 3'(1068만명)가 유일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의 700만 달성 속도는 과거 개봉한 국내 1000만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21일차) '왕의 남자'(33일차) 보다도 빠르다.

서울에 봄에 투자한 FI도 쾌재를 부르게 됐다. 대표적인 투자자는 영화 투자 전문 VC 쏠레어파트너스다. 쏠레어파트너스는 보유 펀드를 통해 서울의 봄 총 제작비(232억원)의 약 10%를 투자했다. 영화의 배급 및 메인 투자를 맡은 메가박스중앙의 영화 제작·배급 사업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 많은 제작비를 태웠다.
현재 쏠레어파트너스는 서울의 봄 프로젝트로 투자금액의 70~8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의 봄의 손익분기점(BEP)은 460만명으로 이미 기준치를 훌쩍 넘긴 상태다. 통상 FI의 몫은 극장 매출액에서 부가세와 영화발전기금, 배급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 계산돼 동원 관객수가 많을수록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
1000만 달성시 상반기 투자한 '잠'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잠은 쏠레어파트너스의 상반기 주요 프로젝트였다. 쏠레어파트너스가 영화 제작을 주도해 감독 및 제작사를 섭외했으며 메인 투자사로 총 제작비의 절반을 투자했다. 총 관객수가 BEP인 80만명을 넘겨 약 5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쏠레어파트너스와 김성수 '서울의 봄' 감독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에도 투자했다. 제작비 92억원이 투입된 아수라는 극장 관객 기준으론 아쉽게 BEP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쏠레어파트너스는 한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감독, 배우의 작품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쏠레어파트너스 관계자는 "처음에 투자 검토를 할 땐 시나리오는 좋았지만, 시장 반응이 미지수여서 고민을 했다"며 "아주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니까 먹히지 않을까 판단하고 베팅했는데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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