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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봉석 DB금투 대표 "연임보다 시장 회복이 우선" 정기 주주총회서 대표 임기 연장…부동산PF 탓 '늘어난' 대손충당금

이정완 기자공개 2024-04-01 14:17: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이사(사장)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첫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달 초 이사회에서 CEO(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된 후 주주로부터 승인 받는 절차를 마쳤다.

이제 곽 대표의 시선은 연임 이후를 향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여전히 차가운 만큼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 줄었다

26일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DB금융투자 본사에서 이뤄진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연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임을 축하 받을 상황이 아니라 시장 회복부터 빨리 돼야 할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DB금융투자는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곽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전임 대표였던 고원종 DB금융그룹 부회장도 마지막으로 임추위 참여해 곽 대표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고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총을 끝으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곽 대표는 영업이익이 전보다 줄어든 탓에 시장 회복부터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238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1% 줄었다.

지난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작년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에 2022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종 사업보고서 상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 달 사이 부동산PF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급 잔액은 1430억원으로 2022년 763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B 사업 실적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신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즈니스가 요원한 만큼 실적이 대폭 둔화됐는데 신용공여와 해외부동산 등에서도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전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별도 기준 IB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446억원 대비 32% 줄었다.


DB금융투자 수익성은 부동산 시장 환경과 흐름을 같이한 바 있다. 이를 이끈 인물이 곽 대표이기도 하다. 2017년 224억원에 머무르던 영업이익은 2010년대 후반 부동산 경기 호황과 맞물려 2021년 1696억원까지 올랐다. 곽 대표는 2019년부터 PF사업부장을 맡아 부동산 비즈니스 호실적을 주도했다. 성과를 인정 받아 2022년부터는 IB(기업금융)사업부장도 겸했다.

◇"영업만큼 중요한 리스크 관리"

충당금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인지 정기 주총 인사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곽 대표는 "유기적인 영업 못지 않게 중요한 안정적 경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위험관리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고 강화된 사전·사후 관리를 통해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엄정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준수가 올해 가장 중요한 행동규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올해 경영 목표를 '순영업수익 2700억원, 세전이익 700억원'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PB와 IB 연계 사업모델 전환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그는 "IB사업부는 기업 고객 확보와 우량 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WM과 시너지를 위한 사업모델 고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알짜 사업부로 자리매김한 S&T사업부는 올해도 호실적을 기대한다. 작년 별도 기준 S&T사업부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 415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DB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사업부였다. 운용 자산의 손익 변동성 축소로 안정적 운용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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