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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선두 귀환…'유증·IPO' 모두 잡았다[ECM/종합] LG디플·대한전선 딜 '효자'…KB증권, 부진 끝 2위 선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4-01 08:00:2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24년 1분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쌓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순위가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절치부심 끝에 선두 복귀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ECM 주관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기존 강자인 NH증권과 한국증권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의 추격이 매섭다. 대신증권을 비롯해 주관 순위 중상위권이던 하우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연말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건 빅딜의 성사 여부로 전망된다.

◇2조원 대 ECM 거래규모 '예년 수준'…NH증권 연간 ECM 1위 '시동'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2조49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 2조2044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다만 2022년 1분기 15조6882억원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년 간 흐름을 감안하면, 시장이 크게 침체된 듯하나 엄밀히 말하면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이어진 슈퍼 호황의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결과다. 2020년 하반기 유동성 장세가 찾아오기 전엔 ECM 분기 거래액이 2조원을 크게 넘어선 경우가 드물었다.

분기별 ECM 거래액이 2조원 대 안팎인 건 평년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2년 유동성 장세가 끝난 뒤 급격한 테이퍼링이 이뤄진 여파로 마지막 4분기 거래액이 1조원 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3년 1분기 들어 다시 2조원 대 규모를 웃돌기 시작했다.

이번 분기에서 공모 발행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선 건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1조2925억원)가 유일했다. 그 뒤를 대한전선 유증(4625억원)이 이었다. 이 두 딜을 잡은 대표 파트너가 주관 순위 최상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ECM 주관순위 1위를 차지한 NH증권(5861억원)이다. 2023년 연간 선두 자리를 한국증권에 뺏긴 뒤로 절치부심에 나선 결과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유증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에서도 전통 강자다운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에 간발의 차로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건수(5건) 기준으로는 압도적 1위로 집계됐다.


주관순위 2위를 결정지은 것도 역시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유증이었다. KB증권(4882억원)도 NH증권처럼 두 딜에 모두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023년 주관 성적은 부진했으나 과거 ECM 시장에서 통합 1위를 달성한 하우스답게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3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딜 건수 측면에서 유독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1분기였으나 LG디스플레이 유증 덕에 종합 순위는 선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한전선 유증에 참여한 데다 IPO 주관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ECM 시장엔 뜻밖에도 공모주 광풍이 불면서 IPO 빅딜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마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연내 코스피 입성을 시도하는 케이뱅크가 대표적이다. 이들 조 단위 딜이 향후 최종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주관 메자닌 '위축 일로'…블록딜, 위국계 존재감 여전

주식연계채권(ELB)의 경우 주관사가 참여한 거래 규모가 단 1건에 불과했다. 상상인증권이 주관한 디와이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가 유일한 거래였다. 총 1조원이 넘었던 대다수 메자닌 딜은 증권사가 주관하지 않은 사모 구조로 발행됐다.

외국계 증권사가 단 1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특징이다. 아무래도 해외 공모에 나서는 IPO 빅딜이 전무하다보니 외국계 하우스의 입지가 축소됐다. 다만 연내 예고된 IPO 빅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외국계 증권사도 주관 순위에 하나둘씩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블록딜 시장은 여전히 외국계 하우스가 주도하고 있다. 1분기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 골드만삭스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세 하우스는 각각 5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전체의 70%에 달하는 거래를 소화했다. 가장 큰 딜은 단연 삼성그룹 오너가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약 2조168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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