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공공·선별 수주로 수익성 방어 '총력' 국토부, 28일 공사비 증액안 발표…민자 사업 확대 계획
김지원 기자공개 2024-04-01 07:54: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021년 이후 원가율이 매년 높아져 지난해 95%를 넘어섰다. 올해 공정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 공사비 증액안에 발맞춰 공공 부문 중심의 수주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금호건설은 원가율 95.62%를 기록했다. 전년(93.25%) 대비 2.37%포인트 높아졌다. 토목과 주택 부문의 공정 활성화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20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이 매입하는 원재료 중 가장 비중이 큰 레미콘 가격이 원자재 시멘트 가격 인상 으로 전년 대비 10.5% 인상됐다. 2022년 레미콘 1㎥당 가격은 8만300원이었으나 지난해 8만8700원까지 올랐다.
원자재 가격 부담은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금호건설 매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줄은 218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6.4% 감소해 7억원에 그쳤다.
현재 금호건설에서 원가율을 비롯한 재무 지표를 관리하고 있는 인물은 정연준 CFO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직책도 재무 담당에서 재무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재무본부 아래에는 재무 담당을 비롯한 4개 담당이 배치됐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이원준 상무가 재무 담당으로 근무하며 자금팀과 회계팀을 이끌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사업 전 단계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선별적 수주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을 효율화하고 판관비를 긴축적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정부가 공공 부문 공사비 증액안을 내놓은 만큼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해 원가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를 전년 대비 15% 인상하는 내용이 지원 방안에 포함됐다.
그간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공사비 보정 기준도 세분화한다. 입지, 건물, 층수에 따라 공사비 할증률을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산업재해 예방 비용이 공사비에 반영되도록 산업안전보건관리비도 15% 인상한다. 국토부는 향후 기획재정부와 합동작업반을 출범해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정 기준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 부문의 경우 올해 공공 발주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H와 GH, SH, IH 등 공공기관 관련 물량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토목부문에서도 민자사업 수주를 늘리고 금호건설이 강점을 지닌 철도, 항만, 공항 분야에서 공사를 따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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