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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위축된 기업 사업재편' 광장, 8년 만에 1위 탈환[M&A/합병·분할·JV]조단위 빅딜 사라지며 거래액 급감, 김앤장 5년 만에 2위로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01 08:32: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국내 합병·분할·조인트벤처(JV) 자문시장은 최근 감소세에 있던 빅딜이 더욱 줄어든 모습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도 사업재편에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무법인 광장은 2024년 1분기 합병·분할·JV 분야에 가장 많은 자문을 제공한 로펌으로 집계됐다. 광장이 이 분야 1위를 차지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5년 만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고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대륙아주 △법무법인 지평 순으로 뒤를 이었다.

29일 더벨이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 합병·분할·JV 거래금액은 완료기준으로 2조564억원, 거래건수는 10건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1건 감소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작년 1분기 7조4322억원 대비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거래금액 급감은 대기업 빅딜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합병·분할·JV 분야에서는 조단위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 SK에너지의 SK엔텀 분할(9487억원)을 제외하면 모든 딜이 3000억원 미만 규모였다.

광장은 SK에너지의 SK엔텀 분할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SK에너지는 올 초 탱크터미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SK엔텀을 설립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탱크터미널 사업의 전문성과 사업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고 특성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광장은 더존비즈온의 더존홀딩스 흡수합병(2691억원),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2203억원) 등에도 힘을 보탰다. 광장이 올 1분기 완료한 합병·분할·JV 자문은 총 4건, 거래규모는 1조5424억원으로 조정 점유율 57.5%를 기록했다.

2위 김앤장은 총 3건, 3317억원 규모의 법률자문을 맡아 조정점유율 23.07%를 기록했다. 주요 거래로는 두산산업차량의 두산밥캣코리아 흡수합병(2462억원)이 있다. 김앤장은 작년 막바지에 초대형 딜인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10조6902억원)을 마무리한 이후 신규 빅딜을 수임하지 못했다.

세종은 SK디앤디의 SK이터닉스 분할(1600억원) 거래 1건을 완료하며 조정점유율 8.8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륙아주는 지티지웰니의 동인바이오텍 흡수합병(223억원) 거래에 자문을 제공하며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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