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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3개월 연속 EBITDA 흑자 '투자엔진' 재시동 현금창출능력 기반 '몸집 키우기', 시장 내 입지 강화 '기업가치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01 13:37:3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뷰티컬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투자를 통한 매출 증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에비타(EBITDA)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등 현금창출 기반이 마련됨에 따른 계획 변경이다.

컬리는 올해 3월 25일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참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진행했고 지난해 실적과 함께 사업성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2023년 총 거래액(GMV)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도 2% 증가한 2조7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38.5% 감소했다. 이는 마케팅·물류·고정비 등 비용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등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로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는 철수시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앴다. 운반·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로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러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도출된 시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다. 기존 연간 조정 에비타 마진(EBITDA Margin)은 마이너스(-) 3.9% 수준이었다가 중복 물류센터 고정비가 제거되고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2023년 4분기 마이너스(-) 1.8%로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에비타 흑자를 기록했다. 에비타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컬리가 마켓·뷰티컬리 플랫폼 운영으로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투자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평택 물류센터 건립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현금보유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금흐름을 유지해나가면서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증가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유입된 현금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몸집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보다 점유율을 높여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판관비 부담이 뒤따르게 된다. 그럼에도 컬리로서는 에비타가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다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원가 절감, 직접운영비 개선, 신사업 효과 등으로 안정적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자체적으로 창출된 현금을 매출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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