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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여가 솔루션 수출기업' 야놀자, '캐플릭스' 눈독 속셈은이미 2대주주, 35억 CB 추가 베팅…여행 인벤토리·클라우드 결합 시너지

이영아 기자공개 2024-04-11 09:08: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가 여가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협업 전선을 넓히고 있다. 국내 1위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 캐플릭스에 힘을 싣고 있다. 야놀자 매출에서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10월 35억원 규모 캐플릭스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2년 캐플릭스에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CB 추가 인수를 단행해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저 사업 협력 강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와 캐플릭스의 협력고리는 레저 솔루션 사업이다. 캐플릭스는 렌터카 공유 경제 서비스 제주패스와 기술 특허를 받은 렌터카 전용 알고리즘 기반의 차량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통합정보시스템(ERP) 솔루션을 활용한 실시간 렌터카 예약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야놀자의 여가 인벤토리와 캐플릭스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가격 책정부터 차종 분석까지 렌터카 데이터를 모은다. 교차 판매가 높은 렌터카의 특성을 활용해 숙박·레저·항공·레스토랑 등 야놀자 서비스를 다양한 채널로 소개한다.

여가 버티컬(특화) 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로 읽힌다. 그동안 호스피탈리티, 식음료(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여행이나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패키지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각 사업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플릭스는 모빌리티 분야 데이터가 강점으로 꼽힌다. 연계 업체 450여개, 차량 4만2000여대 등 국내 최대 중소형 렌터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 내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서비스를 공급하기에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실제 야놀자 매출에서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야놀자 지난해 매출은 약 7667억원으로, 전년 약 6030억원 대비 약 27%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지난해 매출 약 3753억원(48.96%), 클라우드 부문 약 1733억원(22.60%), 인터파크프리플 부문 약 2594억원(33.84%) 등이다. 솔루션 사업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 매출 비중이 17.90%에 불과했다. 당시 플랫폼 부문 매출 비중이 60.43% 지배적이었다.

특히 솔루션 사업은 글로벌 확장성이 크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여가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분야다. 플랫폼 사업을 떼어놓고 보면, 국내 시장에서 야놀자와 경쟁업체 여기어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0만명 수준으로 유사하다.

야놀자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포착해 여가산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 투자를 시작해 왔다.

현재 야놀자 아시아·유럽 등 총 27개국에 50개 해외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이 중 해외 임직원은 13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을 상회했다. 한국·인도·이스라엘·터키 4개국에는 연구개발(R&D)센터도 구축해 전세계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5개국에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애드테크 멤버사 '데이블' 관련 연구에 집중하는 베트남을 제외하고 4개 센터를 통해 솔루션 연구에 매진 중"이라고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솔루션을 수출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여행 공간에서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과 연계해 여행 인터페이스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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