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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형 VC 톺아보기]정성인의 사람들 9인, 프리미어파트너스 현재와 미래⑤2022년부터 송혁진·김성은 투톱 체제로…각 분야 전문가 포진

이채원 기자공개 2024-04-12 07:21:30

[편집자주]

2005년 LLC(Limited Liability Company·유한책임회사)형 벤처캐피탈(VC)의 등장은 변곡점이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이 없어도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독립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 실제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시작으로 LLC형 하우스가 생겨났고, 2016년 모태펀드에서 마이크로 VC 계정을 신설하며 그 수가 크게 증가했다. 곳간이 넉넉하지 않는 LLC 특성상 필연적으로 펀딩에 어려움을 겪지만 내공을 쌓으며 수천억원 규모까지 AUM(운용자산)을 불린 곳들도 있다. 더벨은 업력 5년 이상, AUM 1000억원 이상의 LLC형 VC의 성장 과정을 짚어보고 미래 방향성과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05년부터 현재 운용자산(AUM) 3조원을 바라보는 하우스가 되기까지 10명의 든든한 파트너가 함께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은 대부분의 지분을 임직원들이 가진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에 참여한다는 점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매력적인 포인트다.

우수한 펀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LP(출자자)를 확보한데는 파트너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소속 임직원들은 트랙레코드가 화려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1981년 KTB네트워크(전 한국기술개발) 공채 1기 출신인 정성인 회장을 비롯해 창립멤버인 송혁진 대표(사진 왼쪽), 스틱벤처스와 현대자동차를 거친 김성은 대표(사진 오른쪽)가 대표 파트너로 자리한다.

정 회장은 현재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지분을 9명의 파트너에게 나눠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첫 LLC형 VC를 만들어 약 20년을 이끌어온 정성인 회장, 그가 떠난 뒤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책임지게 될 파트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정성인·송혁진 창립멤버…2018년 대규모 인사로 10명 파트너 체제 구축

2005년 국내 첫 유한회사형 벤처투자조합이 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펀드 매니저 3~5명이 펀드 한 개만 결성해 운영하는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셈이다. 정성인 당시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현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는 KTB네트워크 출신 천성욱 심사역, 현대기술투자 출신 송혁진 심사역, 오태승 한미열린기술투자 전 사장 등과 함께 펀드를 운용했다. 이들은 정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물들이다.

LLC형 VC는 출자사원이 곧 경영자고 펀드매니저이기 때문에 투자와 이익배분에서 주주와 출자자간 이해상충 문제가 없다. 다만 펀드매니저간 호흡이 필수적이다. 구성원이 모두 회사의 지분을 가진다는 LLC 원칙상으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내 펀드 운용 인력 모두가 파트너에 해당한다. 하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일정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임원급 인력에게 파트너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정 회장을 제외한 초기멤버 중 현재까지 하우스에 남아있는 인물은 송혁진 대표 한 명이다. 2008년 당시 천승욱 이사가 사임했고 오태승 감사는 2015년을 끝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를 떠났다. 당시 송혁진 이사는 상무로, 이종호 심사역은 이사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기존 멤버를 승진시키고 새로운 인물이 하우스에 등장했다. 송혁진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종호 이사가 상무로, 조준연 심사역이 부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송혁진 대표와 공동 대표로 자리하는 김성은 대표도 2010년부터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후 2012년 송혁진 부사장이 정성인 회장과 함께 대표직을 맡았다.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파트너급 심사역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판단이었다. 송혁진 대표는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투자 부문을 총괄했다. 김성은 이사와 조준연 부장도 각각 상무이사, 이사로 승진했으며 이종호 상무는 사임했다.

2016년 바이오본부가 생기며 문현식 전무가 합류했다. 2018년에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LC형 VC의 특성상 인력 이동이 잦지 않아 회사에 합류한 심사역들의 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임원의 수가 늘어나게 됐다. PE본부 김성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PE본부 이동훈 이사는 상무로 김병찬 부장은 이사로 올랐다. VC본부에서는 조준연 이사가 상무로, 바이오본부는 심수민 부장이 이사로 승진했다.

2021년 정기 인사를 통해 3명의 인물이 새로운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임용기 전무와 PE본부 전동훈 이사, 바이오본부 문현식 상무가 각각 5%의 지분을 확보했다. 같은 해 정성인 대표는 감사로 등기됐다. 이듬해 김성은 이사가 대표직으로 오르며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현재의 송혁진, 김성은 투톱 체제가 됐다.

◇"정 회장, 창립 이후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파트너에게 5~10% 지분 배분"

정성인 회장은 현재 자신이 가진 지분을 파트너들에게 물려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립이후부터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파트너들에게 5~10%의 지분을 배분했다”며 “정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남은 지분도 파트너들에게 물려주는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정 회장 이외에 송혁진, 김성은 대표를 포함한 9명의 파트너와 PE본부에 5명, VC본부 5명, 바이오본부에 3명의 심사역이 있다. 정 회장은 VC 스스로가 잘 알고 자신 있는 분야에 투자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진다. 따라서 하우스에는 운용력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파트너들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송혁진 대표는 정성인 회장과 프리미이어파트너스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인물이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석유공사 전기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몸 담았다. 1997년 현대기술투자에 입사해 인터베스트를 거쳤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2010년 하우스에 합류한 김성은 대표는 PE 본부장으로서 다양한 산업에 걸쳐 성장자본투자(Growth Equity) 및 바이아웃 투자를 리드하고 있다. 이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다. 김성은 대표파트너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였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창립 이후 줄곧 결성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로는 정성인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2016년부터 VC펀드에 조준연 부사장이, 바이오펀드에는 문현식 전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자리했다. 조준연 부사장은 ICT 전문가다. 2007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해 ICT,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경영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K텔레콤과 아더앤더슨 컨설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문현식 전무는 2016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바이오본부가 생기면서 합류했다. 서울대학교 섬유고분자공학과(현 재료공학과 고분자전공)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Macromolecular Science and Engineering)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동훈 전무는 2014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했으며 PE본부를 전담한다. 소프트웨어, 소비재, 이커머스 분야에서 성장자본투자 및 바이아웃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합류 전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쏠리드, 삼성전기를 거쳤다.

임용기 전무는 2019년 하우스에 입사했다. CFO로서 관리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전무는 현대기술투자를 거쳐 씨디네트웍스에서 최고경영자(CEO)와 CFO를 역임했다.

김병찬 상무는 2013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하여 중소, 중견기업 경영권 인수거래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삼일PwC, KUDOS를 거쳤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인수한 트니트니에서 2년 간 CFO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2015년 합류한 전동훈 상무는 핀테크, 공유차량 등 IT와 소비재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고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Stax, 삼일 PwC에서 근무했으며 공인회계사 및 CFA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오태웅 상무는 2015년에 합류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대자동차 마케팅전략팀, 현대기술투자 투자본부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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