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내년 준공 송도 메가플랜트 '첫삽' 3월말부터 1공장 착공 시작...내년 하반기 준공, 2026년 GMP 승인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12 09:08:4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메가플랜트 건립의 첫삽을 떴다. 작년 매입한 송도 부지 내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했다. 고역가 의약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바이오리액터를 마련하고 바이오 벤처 단지를 조성해 차별화를 꾀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말 송도 메가플랜트 1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작년 2월 송도로 부지를 선정하고 6월 인천시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리고 올 초 부지매입 비용 2500억원을 납입한 후 곧바로 착공에 들어갔다. 별도의 착공식을 진행할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까지 GMP 승인을 목표로 한다. 설립 후부터 꾸준히 강조한 국내 메가플랜트 구축 첫발을 약 1년여만에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18, 418-9)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이다. 1개 플랜트 당 12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을 목표로 2022년 6월 설립됐다. 사업 전략은 미국 내 제조소, 송도 메가플랜트, ADC 역량 확대로 좁혀진다. 2022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1억 6천만달러(약 202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BMS가 자체 의약품 생산 용도로 활용하던 공장을 승계해 CDMO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작년 매출은 2286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을 기록해 흑자 구간으로 전환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생산 거점은 당연히 송도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CDMO 기업들이 앞서 둥지를 튼 지역이다. 작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1공장은 12만리터 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레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8개를 구비한다.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을 위한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 8개도 별도로 마련한다.
2공장과 3공장 건설도 순차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GMP 승인 시점은 각각 2028년과 203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후발주자인만큼 단순 규모보다는 고품질(High Quality), 고역가 등으로 차별화한다. 단지 내 의약품 생산과 연관되는 바이오 벤처를 모집해 이니셔티브를 조성하고 상생 기회를 찾는다. 작년에는 국내 ADC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와 카나프테라퓨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주고 있다. 최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오너 3세 신유열 전무를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발탁했다. 3월 이사회를 통해서는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공장을 3월 말부터 착공한 게 맞다"며 "착공식 등 관련 구체적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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