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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알짜 자회사' 아크로스, 1년만에 공개매수 재추진 기업가치 6600억 안팎 추산, 활용법 고민…현금 회수 시나리오 검토

한태희 기자공개 2025-04-21 08:19: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9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의 알짜 자회사 아크로스가 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작년에 이어 또 진행하는 공개매수로 약 1년 만에 주당 취득가액을 2배 가까이 높였다. 이에 따른 아크로스의 추정 기업가치는 6600억원 수준이다.

휴젤은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한 핵심 자회사의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정관 내 이익배당 관련 내용을 개정하는 등 현금 회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 물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공정가치 평가로 산정, 주당 취득가액 73.6% 증가

아크로스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보통주 38만2735주를 주당 20만8000원에 취득한다.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6월 21일부터 6월 30일로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약 1년 만에 추진하는 공개매수로 주당 취득가액을 2배 가까이 높여 주목된다. 아크로스는 작년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휴젤 보유지분을 제외한 잔여 물량 전체인 보통주 41만2201주를 주당 11만9785원에 취득하는 자기주식 취득 건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7.1%의 주주만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2만9466주의 자기주식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주당 취득가액을 2배 가까이 높여 다시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크로스의 추정 기업가치는 3785억원에서 6573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아크로스는 작년 주당 취득가액을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정하는 비상장주식 평가방법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외부 전문 평가기관에 의뢰한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결과를 참조해 산정하며 미래 성장성 등을 기업가치에 반영했다.

◇HA필러 OEM 공급, 영업이익률 70.8%…배당 정관 개정

GS그룹이 2021년 컨소시엄을 통해 휴젤을 인수한 뒤 아크로스의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아크로스의 작년 매출은 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0.8%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55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순이익만 1500억원 안팎이다. 아크로스는 조직수복용 생체재료인 히알루론산 기반 HA필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휴젤에 더채움, 더말렉스 등 제품을 OEM 형태로 공급하며 실적을 키웠다.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2706억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총차입금은 8억원에 불과하다.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물량을 줄일 계획으로 배당을 통한 현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크로스는 지금까지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아크로스는 작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내 이익배당 관련 내용을 개정했다. 배당을 위한 결의 주체를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로 조정하면서 배당을 위한 업무 절차를 간소화, 효율화했다. 아크로스의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924억원이다.

IPO(기업공개) 재개 가능성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2009년 설립된 아크로스는 2016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3년 만인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던 지분 전량을 취득하면서 계획을 미뤘다.

아크로스는 작년 11월 한선호 대표가 퇴임하며 문형진 휴젤 대표집행임원을 신임 대표로 세웠다. 문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전문의다. 대표 선임 전까지 아크로스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휴젤 대표집행임원을 겸직했다.

아크로스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에 유동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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