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바이오' 이엔셀도 상장예심통과 9개월 걸렸다 11일 예심승인, 장종욱 대표 "5월 중순 신고서 제출"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12 15:14:4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이엔셀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작년 7월 예심청구 이후 9개월 만이다.돈버는 바이오라는 강점을 내세운 데 따라 심사 규정 45영업일 정도면 충분히 당국 문턱을 넘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260일이나 걸렸다. 당초 계획보다 6개월이 지연됐다. 내달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작년 매출 105억원 '강점', CDMO사업으로 꾸준한 매출
11일 한국거래소는 이엔셀의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작년 7월 27일 심사 청구를 신청한 지 9개월이 흐른 시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당초 이엔셀의 경우에는 흑자를 내지는 않지만 여타 다른 비상장 바이오텍과는 다르게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 무난히 상장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봤다. 예비심사를 청구하던 작년 시점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물질을 위탁개발 및 생산하는 서비스로 고객사를 유치해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엔셀은 2020년 매출 14억원에서 2023년 매출 105억원으로 3년새 매출이 7.5배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동기간 영업손실은 약 6배 심화됐지만 당기순손실 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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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장 예심 심사 규정인 45영업일은 물론 해를 넘어가면서까지도 승인이 나지 않아 여러 말들이 시장에 흘러나왔다. 인력구성, 지속 성장 가능성 등이 주요하게 회자됐다. 특히 총선 이슈가 맞물리면서 거래소가 심사 승인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다는 후문도 전파됐다. 결국 총선 이후인 11일 승인이 났다.
이엔셀을 비롯해 올해 예심통과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3곳이 됐다. 하스(의료용품 제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심전도 검사솔루션), 이엔셀(세포·유전자치료제 CMO)이다. 모두 매출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2년전 프리IPO가 마지막 투자유치
이엔셀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00억원이다. 2018년 설립 후 2020년 시리즈A에서 101억원, 2021년 시리즈B에서 256억원, 2022년 프리IPO에서 242억원을 조달했다. 마지막 펀딩의 프리밸류에서 상장밸류는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
이미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대부분 보통주 전환됐다. 현재는 기명식전환우선주 100만여주가 남아있을 뿐이다. 상환압박은 없다.
이엔셀은 앞서 기술성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934만8404주, 이 중 공모 주식수는 156만68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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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는 22%를 보유한 장종욱 대표이사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삼성생명공익재단,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종근당, 하나벤처스, NH투자증권, 피보나치자산운용 등이다.
◇공모자금 용처는 4공장 건립 및 신약 임상
당초 작년 10월께 예심 결과를 예상했던 이엔셀 입장에선 계획보다 예심통과가 반년가량 지연됐다. 다만 현재 여유자금에는 문제가 없다. 작년말 현금성자산은 186억원이다.
장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자금여유는 충분한 상황이며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의 용처에 대해선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장 대표는 IPO 자금으로 글로벌 GMP 4공장을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약간 달라졌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5월 중순쯤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IR일정을 발표하고 회사 사업방향을 더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엔셀은 CDMO 사업 외에도 자체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EN001'은 중간엽줄기세포 기반이다. 작년 6월 이 물질의 뒤셴근이영양증 대상 임상1/2상을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계획(IND) 승인받았다. 동일 물질로 샤르코-마리-투스 대상 임상 1b상도 작년 9월 IND 승인받았다.
장 대표는 "전공의 파업 때문에 아직 투여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상은 한번 시작하면 최종 데이터를 얻기까지 중도에 멈출 수 없어 꾸준한 자금이 소진된다. 이엔셀은 가까운 미래에 IPO 자금 유입이 확정되었으니 이달 중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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