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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강자' 리운운용, 올들어 800억 자금유치 '질주' 신규펀드·투자일임 각 400억…운용성과·마케팅역량 주효

조영진 기자공개 2024-04-29 08:08: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4:4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운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8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신규 유치하며 활약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준수한 트랙레코드, 법인·기관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개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운자산운용은 최근 한 달 사이 리운멀티플러스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3호 및 5호, 리운IPO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제6호 등을 연달아 설정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결성되기 시작한 5개 헤지펀드는 총설정액 규모만 도합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형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리운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 설정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5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에는 총설정액으로 1477억원을 기록, 1500억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개월만에 총설정원본이 2배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투자 비히클로 보면 펀드 운용자산 총설정액이 올해 들어 약 300억원, 일임자산이 약 420억원가량 증가했다. 기존에 운용되던 펀드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유출됐으나 400억원 규모의 신규펀딩이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 2017년 말부터 줄곧 5억원 규모로 유지되던 일임자산은 최근 4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존 운용펀드의 혁혁한 투자성과가 대규모 자금 유치를 이끌어냈다. 2016년 설정된 리운자산운용의 대표펀드 '리운IPO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2호'는 지난해 말 기준 25.7%의 연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누적수익률 또한 355.6%에 육박했다. 지난 2020년 설정된 '리운멀티플러스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는 멀티플러스 라인업의 첫 상품으로 지난해 말 기준 28.8%의 연수익률, 148.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남기원 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이 리운자산운용에 마케팅부문대표로 합류하면서 신규펀딩에 날개가 달렸다. 남 부문대표는 법인영업에 있어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미래에셋증권의 법인영업을 도맡아왔다. 올해 유치한 뭉칫돈 또한 대부분 기관·법인 자금인 것으로 확인된다.

리운자산운용의 결단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리운자산운용은 AUM 확대를 우선목표로 삼고 남기원 부문대표 영입에 공을 들였다. 제도 개편으로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참여시 주금납입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그간 외형 확대에 미온적이던 리운자산운용이 법인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신규 설정된 헤지펀드들은 타사 IPO 투자신탁을 모펀드로 삼는 자펀드, 타사에 펀드 설정원본 일부를 재간접으로 내리는 모펀드 등 IPO 재간접 투자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투자상품들이다. 다른 투자전략 대비 원본 손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처로 꾸준히 각광받는 분위기다.

리운자산운용은 공모주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 하우스다. 현재 운용 중인 14개 펀드 모두 IPO,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투자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성과 또한 업계 강자로 꼽힐 정도의 수익률을 써내려가고 있다. 모든 펀드들이 지난해 플러스 연수익률을 달성했고, 올해도 1개 펀드(-0.6%)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초대비 수익률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10년 넘게 리운자산운용을 지키고 있는 김병국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과 선물옵션운용을 담당하다 2012년 EL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리운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EL투자자문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뒤 IPO 부문 투자전략을 무기로 사세를 키워왔다. 주로 헤지펀드 운용업에 집중해왔으나 투자일임 업무도 2017년 말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 꾸준히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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