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수익성 감소 알리기 '총대 멘'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상무자기매매 실적 저하에 순이익 축소…그룹 유튜브 IR서 직접 설명

이정완 기자공개 2024-05-02 07:17:1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6: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낮아진 수익성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 증시 호황으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매매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익성 감소를 알린 인물은 이희동 전략기획그룹장(상무)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신한금융그룹의 유튜브(Youtube) 실적발표회 때마다 전면에 나서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부임 후부터 신한투자증권의 일시적 비용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부진 알리기 총대를 멘 격이 됐다.

◇인수금융 관련 자산 '선제적' 매각

29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7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94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3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0억원 대비 7% 줄었다.

급격한 수익성 저하는 자기매매 실적 감소 탓이 컸다. 1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자기매매 수익은 115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01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수수료 수익은 19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8% 늘었는데 자기매매 비즈니스가 부진했다.

자기매매만 부진하다 보니 증권업계에서도 질문이 나왔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원인을 물었다. 여느 때처럼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CFO가 부진 배경을 답했다.

(출처=Youtube)

이 상무는 먼저 지난해 1분기 자기매매 실적이 양호했던 점에 대한 역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을 되살려 보면 지난해 초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채권 자기매매 실적이 굉장히 좋았다"며 "그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실적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이 상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중동 리스크·유가·물가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딩도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투자 전략으로 인해 실적이 축소됐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수금융과 관련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리스크 익스포저(Exposure)를 줄일 수 있는 자산은 손실을 인식하고 팔아 치웠다. 이 상무는 "앞으로 자기매매 비즈니스에서 수익 확보보다 안정적 운용에 집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임 후 '불편한' IR 지속

이 상무는 지난해 연말에도 이번 IR과 유사한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에도 2분기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1600억원 넘는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로나19 직전까지 부동산 관련 IB(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의 메자닌 투자를 활용했다.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면서 손실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는데 손실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 상무가 전략기획그룹장으로 선임된 후 불편한 IR이 이어지고 있다. IB 분야에서 주된 경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1월 CFO로 신규 부임했다. 지난해 8월 젠투파트너스와 라임 펀드 사적화해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을 설명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12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한 번에 반영했다.

이 상무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에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했다. 2000년대 후반 지주에서 기획 업무를 맡던 그는 신한투자증권으로 돌아와 GIB사업부 부서장, 상품심사감리부 부서장 등을 역임했다.

(출처=THE CFO)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