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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웹3 주목' 카이아, 최우선 공략시장 '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등 개방 효과 기대, 현지 사업·커뮤니티 네트워크 강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4-05-03 08:18:3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통합해 출범하는 ‘카이아(Kaia)’가 홍콩을 최우선 시장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아시아,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홍콩을 교두보로 중화권 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및 웹3 허브로 급부상 중이다. 규제가 강한 중국 본토와 달리 문호를 열고 글로벌 프로젝트와 디앱(Dapp, 탈중앙화 앱) 개발사를 끌어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개시한 만큼 향후 중국 본토와 중화권 자본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

6월 말 출범을 앞둔 카이아 통합 재단

클레이튼과 핀시아에서 추진 중인 통합 재단은 6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양측은 글로벌 사업 역량 증대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합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신규 브랜드 네이밍 카이아를 공개하며 윤곽을 드러냈다.

카이아 통합재단은 현재 홍콩과 일본, 중동 등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홍콩의 경우 내부에서 가장 예의주시 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자체 투자 수요와 더불어 향후 중화권 자본 연결성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가치를 높게 봤다.

카이아 관계자는 “홍콩 등 중화권 내 보유하고 있던 네트워크를 이번에 프로젝트 합병을 준비하면서 더욱 재건,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를 통해 중국 본토 등 중화권 시장과의 연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을 교두보로 한 카이아의 중화권 시장 진출 청사진은 일정 단계가 이미 진척된 상태다. 실무, 사업 단계 소통 외에도 카이아 생태계 이용자를 위한 커뮤니티, 마케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구축한 영어와 일어, 베트남어 언어 채널에 중국어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아에서 홍콩에 심혈을 기울인 배경은 최근 개방적인 현지 가상자산, 웹3 정책이 있다. 홍콩 웹3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력한 규제 정책을 취하는 중국 본토와 사뭇 다르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를 통한 가상자산 ETF 거래 개시가 대표적인 행보다. 2022년 시작된 선물 거래에 이어 올해 4월 30일부터는 현물 거래까지 열렸다.

홍콩의 가상자산 ETF 확대는 현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등 코인, 토큰 매입 물량 확대를 부를 전망이다. 홍콩 내 가상자산 거래 볼륨이 과거 대비 커지는 만큼 다른 코인, 토큰 프로젝트에 대한 주목도, 가격 동반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비례한 신규 웹3 기업, 개발자 유입 등으로 인한 생태계 확대도 점쳐진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홍콩이 미국 대비 ETF 시장이 작고 본토 규제 여파도 있지만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자산운용사가 모두 중국계에서 나온 만큼 개방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며 “이 밖에도 해외를 통한 경로 우회 투자나 상하이 주식 시장의 개방·연결 등을 통해 머지않아 중국 본토의 막대한 자본이 홍콩 웹3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는 상장 첫날인 30일에만 약 3500억원 규모 금액을 조달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총관리자산(AUM)을 가진 차이나AMC(화샤기금)의 경우 단일로만 1900억원 이상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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