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백 메우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신사업 이상무 1분기 영업적자 축소…실적 발표 직후 IR 개최, 스킨십 확장 행보 지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4-05-07 09:08:4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상장 후 첫 역성장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반등의 채비를 갖췄다. 코로나19 백신의 빈 자리를 독감 및 대상포진백신 등으로 채우기 위한 컨틴전시 전략이 연착륙을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물론 아직 과거 위용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만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전략이 순항하고 있고 이 점을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코로나19 백신 빈 자리 딛고 영업손실 줄여
2일 장 마감 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223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1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의 빈 자리를 새로운 백신 라인업이 채우기 시작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규모 측면에선 여전히 코로나19 백신과 차이가 있지만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141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 볼륨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 역시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인식했다. 이 기간 스카이셀플루 판매고는 29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볼륨보다는 신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하며 지난해 상장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수천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한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대체할 순 없지만 당기 대안으로 꺼낸 후속 백신 라인업이 '스카이조스터'와 '스카이셀플루'였다.
앞서 두 개의 백신 제품은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판매 수요가 이어지고 시류를 타지 않는다는 점이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잊어라" 넥스트 모멘텀 '페렴구균백신' 알리기 위한 기민한 소통 전략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소구력이 빠르게 사라지며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R&D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가장 가깝게 상용화에 성공한 독감 및 대상포진 백신 외에 자궁경부암, 재조합 대상포진, 범용 호흡기세포바이러스(RSV) 등 백신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2024년 1분기 연구개발비 총액은 2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억원 가량 줄었다. 그러나 외부지원금 자체가 줄어들어 규모가 감소한 부분을 고려하면 실질 투자금은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2023년 1분기 약 114억원이었던 외부지원금액은 올해 1분기엔 72억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약 3257억원을 들여 송도에 착공을 시작한 글로벌 R&PD 센터와 안동L하우스 증축 공사가 또 다른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PD 센터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안동L하우스도 증설을 결정하면서 후속 기대주인 차세대폐렴구균 백신(PVC21) 양산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PVC21은 프랑스의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라인업이다. 2022년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올해 임상 3상 IND를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늦어도 2027년 경엔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같은 사업 및 투자 계획을 시장에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IR 행보도 이어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본격적인 매출 공백이 예상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발표 이후 곧바로 IR을 개최해 투자자들과의 교감을 이어 왔다. 올해도 역시 이 기조를 확정하면서 시장과의 눈높이와 컨센서스를 맞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빈자리가 작지 않지만 그간 시장에 제시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관련한 로드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M&A를 비롯한 추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 역시 도출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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