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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1Q 순이익 18억, 충당금 160억…"비부동산 대출 영업 추진 중"

김서영 기자공개 2024-05-08 12:47: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ROE)도 소폭 개선되며 연간 흑자 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비부동산 대출 영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게 1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금융당국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 기조에 따른 여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경영 3년 차에 접어든 정민식 대표이사는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순이익 18억, ROE 소폭 개선…'비부동산' 대출 영업에 방점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 분기 1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출처: 하나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영업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고위험자산인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감축하고 있어 대출금은 소폭 줄었고, 충당금도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다만 전년 동기와 다르게 비부동산 중심으로 대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 대출금 규모는 2조5601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기업자금대출은 1조5437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에서 60.3%를 차지했다. 가계자금대출은 1조164억원으로 39.7% 비중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관련 대출 영업에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부동산PF 대출채권은 2648억원이었는데 4분기 말 1951억원으로 26.3%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부동산PF 대출채권 규모를 더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말 ROE는 2.0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ROE가 1.74%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0.29%p 소폭 상승했다. 작년 말 ROE가 -3.53%까지 떨어져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충당금 전입액 160억, 올해 연간 흑자 달성할까

수익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 기조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하나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으로 163억원을 쌓았다. 하나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도 전년 동기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카드는 910억원, 하나캐피탈은 430억원을 쌓았다. 이들은 지난해 1분기 말 △하나카드 1000억원 △하나캐피탈 370억원 △하나저축은행 170억원의 충당금 전입액을 기록했다.

올해 하나저축은행이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지 관심이다. 지난해 하나저축은행은 연간 순손실로 1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정 대표는 금융 불안정이 높아지는 상황 속 대출 영업을 줄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관리했다. 작년 말 유동성비율은 168.36%로 법정기준 100%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BIS비율도 15.96%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빠르면 올해 하반기 상황이 나아져 영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올 들어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 대출이 아닌 비부동산 대출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는 '영업통' 정 대표의 전략이 주목된다.

(출처: 하나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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