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해운대 L7' 리츠 인수 속도 이달 영업인가 신청 계획…첫 포트폴리오 안성물류, 공모 전환
정지원 기자공개 2024-05-09 11:15: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올해 2분기 중 '해운대 L7' 호텔 인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투자 비히클(Vehicle)인 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해운대 L7 소유권은 다음달 그랜드오픈 이후에 이스턴투자개발로부터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투자부동산신탁 리츠사업부문은 현재 1개 물류센터를 운용 중에 있다. 이번에 해운대 L7 매입을 마무리해 새로운 섹터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 2년 전 설립한 물류센터 리츠는 최근 공모 조건을 충족해 안정적인 운용에 나섰다.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 설립, 투자비 2100억선
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이스턴투자개발은 '해운대 L7' 호텔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 기간을 한달 연장했다. 올해 1월 이스턴투자개발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자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막바지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자산가격과 각종 부대비용 등을 포함한 총 투자비는 21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담보대출비율(LTV)을 60%로 가정하면 800억원대 에쿼티를 모아야 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투자 주체로 한국투자해운대호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를 만들었다.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영업인가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투자자 모집만 끝내면 상반기 중 클로징 가능할 전망이다.
거래 종결 시점과 별개로 해운대 L7은 다음달 말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디벨로퍼 이스턴투자개발은 시공사로 DL건설을 선정하고 오퍼레이터로 호텔롯데를 유치했다. L7은 호텔롯데의 4.5성급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번에 이스턴투자개발의 사업을 통해 처음 부산에 들어서게 됐다.
업계는 최종 딜 클로징에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국내 호텔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거래 종결 건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해운대 L7 매각이 성사되면 시장 내 거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해 3월 그래비티자산운용이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2282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다만 잔금 690억원을 42개월 후에 납입하기로 해 사실상 클로징 시점은 2027년 하반기가 된다.
현재 5성급 중에선 유일하게 콘래드 서울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ARA코리아가 상반기 중 약 400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 외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서대문, 베스트웨스턴 제주, 머큐어 엠배서더 홍대 등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두 번째 리츠, 호텔로 영역 확장
한국투자해운대호텔리츠의 자산 인수가 완료되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호텔로 리츠 투자 섹터를 넓히게 된다. 현재는 '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리츠'를 운용 중에 있다.
해당 리츠는 2022년 3월 설립돼 같은 해 4월 영업인가를 받았다. 2년 이내 공모 조건에 맞춰 지난달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주당 1만원에 총 30만주, 30억원을 모집하기로 돼 있었다. 청약에 들어온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모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모 의무에선 벗어났다. 기존 주주였던 에이치에이엠홀딩스의 종류주를 공모한 건으로 전액 미매출 처리됐기 때문에 최대주주도 유지된다. 리츠의 지분은 에이치에이엠홀딩스가 50%, 피제이디가 30.1%,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19.9% 갖고 있었다.
투자 자산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위치한 'H1 물류센터'다. 대지면적 1만2685㎡(3837.21평) 부지에 연면적 1만3845.62㎡(4188.30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내년 4월 매각시 매각차익을 포함한 내부수익률(IRR)은 종류주 7%대, 보통주 17%대로 예상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21년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획득했다. 신생 신탁사 3사 중 대신자산신탁과 함께 리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현재 일본 임대주택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를 설립하고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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