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콘텐트리중앙, 사업부문 '전부' 외형 성장[컨센서스 하회]SLL 적자 원인 미국 wiip, 올해 정상화 단계…<범죄도시4> 흥행 효과 기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4-05-10 11:13:5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8: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이 올해 외형 성장과 함께 큰 폭의 적자 축소에 성공했다. 간판 계열사인 SLL중앙이 별도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고 메가박스 역시 국내 박스오피스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실적 상승폭이 증권가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콘텐트리중앙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0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손실 1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02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66.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491억원에서 308억원으로 축소됐다.
증권가 전망을 다소 밑돈 실적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273억원을 내다봤는데 200억원가량 모자랐다. 영업손익의 경우 예상(-98억원)과 비슷했다. 기대를 하회하긴 했으나 모든 사업부가 매출 개선세를 나타낸 점은 긍정적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사업부문은 미디어 콘텐트부문과 공간부문으로 나뉜다. 콘텐트부문은 SLL과 영화를 제작 및 투자, 배급하는 플러스엠(PLUS M)으로 이뤄졌고 공간부문은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와 키즈 실내놀이터를 운영하는 플레이타임이 있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SLL이다. SLL은 올 1분기 별도 매출 84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캡티브 방영회차가 36회에서 38회로 늘고 글로벌 OTT 동시방영이 확대된 덕분이다.
또 OTT 오리지널 제작 편수가 증가하면서 논캡티브(Non-Captive, 그룹 외 시장)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 라인업 중에선 쿠팡플레이 <하이드>, 넷플릭스 <기생수:더 그레이>, 티빙 <피라미드 게임> 등이 대표적인 논캡티브 작품들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엔 국내작품 수가 5개, 해외작품 수는 2개 였는데 올 1분기는 각각 3개, 5개로 해외 작품 수가 더 많았다. 이 기간 SLL의 국내외 제작 및 유통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연결 기준 35%에서 41%로 상승했다.
다만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가 계속됐다. 2021년 인수했던 미국 콘텐트 제작사 wiip(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있었던 대규모 작가, 배우 파업으로 제작이 지연된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으며 올해의 경우 wiip이 제작한 작품 가운데 넷플릭스 <보드킨, 그들이 사라진 마을>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9일 공개됐다.
이밖에 콘텐트리중앙의 상영관 자회사인 메가박스는 1분기 매출 695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고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연초 흥행 영화가 없어 1월 박스오피스가 700만명에 그쳤지만 <파묘>, <듄: 파트2>, <웡카> 등의 인기로 1분기 전체 박스오피스가 3100만명을 기록한 덕이 컸다. 또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인건비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적자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올 1분기 메가박스의 관람객 증가율(27.2%)이 국내 박스오피스 성장률(22.9%)을 상회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 관계자는 "2월 수원 스타필드점에 메가박스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체류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점을 중심으롱 확장하고 있다"며 "메가박스 투자배급 사업부문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담당하는 <범죄도시4>가 흥행궤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2분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플레이타임 역시 1분기에 견고한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작년 동기보다 12.6% 많은 매출 188억원을 벌어들였다. 실적이 부진한 4개 지점의 문을 닫았으나 계절적 성수기, 제휴 할인 도입 효과로 국내 입장객수가 5% 증가했고 해외 입장객수도 18.5% 늘었다. 하지만 폐점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이 기간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해외사업 경우 38.7%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키즈카페 '챔피언1250'의 베트남 1호점과 몽골 2호점 인기가 매출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레이타임은 신흥 국가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하반기 베트남과 몽골에 추가 점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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