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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가속도 셀인셀즈, 오가노이드 특허로 '장벽' 높였다 오가노이드 제조 관련 특허 획득…"신약개발 시 후발주자 진입 방어"

차지현 기자공개 2024-05-13 08:55:3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셀인셀즈가 줄기세포 플랫폼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오가노이드 제조에 있어 기초가 되는 특허로 후발주자 진입 장벽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 주목된다.

◇오가노이드 개발사 셀인셀즈 '제조 방법' 특허 등록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인셀즈는 최근 줄기세포 플랫폼 관련 기술의 특허결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크기가 다른 스페로이드를 혼합 및 배양해 특정 형태를 갖는 오가노이드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다.

셀인셀즈는 조재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3차원 조직 형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포 자기 구조화 원리를 이용해 생체 모사 조직을 만든 뒤 이를 생체에 이식해 접합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특허 획득이 갖는 의미는 크다. 줄기세포 관련 기술의 경우 물질·용도·배양·제조 방법들이 대부분 알려져 있어 특허를 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려는 바이오벤처는 반드시 특허를 따내야만 한다.

조재진 셀인셀즈 대표는 "이번 특허를 담당한 변리사가 20년 경력 중 가장 의미 있는 특허라고 했을 만큼 출원이 어렵고도 중요한 특허였다"면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어떤 내용으로 특허를 출원할지, 어떤 실험 데이터가 필요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고 오랜 기간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균일 제조' 역량 입증, 특허로 선두주자 입지 공고히

이번 등록으로 셀인셀즈는 오가노이드의 균일 제조 역량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표준화 작업이 필수지만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이 쉽지 않다. 제조 관련 등록은 95% 이상 확률로 동일한 오가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기술을 인정받은 셈이다.

특허 장벽을 쌓아 후발주자 시장 진입을 막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자체개발 3차원 조직 형상 플랫폼을 활용해 오가노이드 피부재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향후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시 이번 특허가 경쟁자와 격차를 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기술료(로열티)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플랫폼의 경우 국내외 많은 회사들이 관련 기술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공고한 특허로 인해 비싼 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셀인셀즈도 향후 기술의 우수성 및 효과를 입증한다면 비슷한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특허 등록이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입성 준비에 나섰다. 올 초에는 주식 1주의 액면을 10주로 나누는 분할을 단행하기도 했다. 비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는 IPO 전 정지작업으로 통한다.

조 대표는 "이번 특허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셀인셀즈가 신약개발에 성공했을 시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기에 중요하다"면서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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