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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프랜차이즈 돋보기]프랭크에프앤비, '퀀텀점프' 힘입어 다각화 시동③3년만 '매출 8배·영업이익 80배' 증가, 올해 해외진출·신사업 원년

서지민 기자공개 2024-05-20 10:26:34

[편집자주]

2023년 한 해 500여개의 새로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고 언제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프랜차이즈 업계지만 어김없이 두각을 나타내는 뉴페이스가 있는 법이다. 더벨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차세대 외식 기업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크버거’로 잘 알려진 프랭크에프앤비가 3년 연속 퀀텀점프를 달성하며 2023년 매출 1000억원대 고지를 넘어섰다. 국내외 대형 브랜드들의 진출로 격화된 수제버거 시장 경쟁에서 가성비로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 신사옥 이전과 함께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다만 급격하게 외형을 키우면서 재무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1년 사이 뚜렷하게 악화됐다. 사업 확장과 설비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프랭크버거 론칭 5년만 국내 3위로…신사옥 기반 외형 확장 지속

프랭크버거의 창업주 심우창 회장은 40년 가까이 외식 산업에 몸담아 온 인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통한다. 치킨, 편의점, 퓨전주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성공과 실패를 양분 삼아 2018년 수제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를 론칭했다.

저렴한 가격에 정통 수제버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브랜드 론칭 후 첫 매장을 열기까지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야 했다. 직접 미국 현지 답사를 진행하고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R&D에 충분한 투자를 마치고 2019년 11월 첫 매장인 목동 직영점을 열었다.

이후 프랭크에프앤비는 말 그대로 ‘퀀텀점프’를 이뤘다. 1호점 오픈 1년 6개월여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고 2022년 말 기준 460호점, 2023년 말 590호점으로 증가했다. 현재 총 점포 수는 696개로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에 이어 매장수 3위에 올랐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매년 전속모델을 선정하고 TV CF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그 결과 치열한 햄버거 업계에서 가성비 있는 수제버거 컨셉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0년과 2023년 실적을 비교해보면 3년 만에 매출액은 8배, 영업이익은 80배 가까이 불어났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2020년 128억원에서 2021년 349억원, 2022년 888억원, 2023년 1045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2021년과 2022년 15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나타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2년 연속 70% 대 매출원가율과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프랭크에프앤비는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해나간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신사옥 이전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 입주 예정인 신사옥은 각 1000톤 규모의 냉장·냉동 창고와 1일 100톤까지 가공이 가능한 패티 생산설비를 갖췄다.

대폭 강화된 물류 및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외형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가맹점 확대와 더불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 진출을 목표로 4개 국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희망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설비 활용 신규 '상품·브랜드' 준비, 치솟은 부채비율은 선결 과제

프랭크에프앤비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시동을 걸 방침이다. 최근 정관 상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외 음식점업 등을 신규로 등록했다. 프랭크에프앤비 측은 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사옥 이전으로 발전된 생산설비를 마련하게 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존 생산설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프랭크버거 외 신규 브랜드 론칭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다각화 추진을 위해서는 불안정한 재무구조 해결이 선결 과제로 분석된다. 고속성장의 후유증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비율은 2022년 말 기준 71.8%에서 2023년 159%로 치솟았다. 무차입 경영 기조가 깨지면서 장단기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단기차입금 38억원, 장기차입금 179억원으로 총 216억원의 차입을 일으켰다.


신사옥과 생산설비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외부 조달로 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프랭크에프앤비는 토지와 건물 취득에 각 137억원, 41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신사옥 건설에 130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프랭크에프앤비가 밝힌 신사옥 투자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을 제외하면 약 200억원의 자금이 더 투입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프랭크에프앤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약 1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외부에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향후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조달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더본코리아, 데일리비어 등 IPO에 도전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프랭크에프앤비 관계자는 “새로 구축할 생산설비를 활용헤 상품 개발 및 브랜드 론칭을 준비중”이라며 “사업확대에 따른 기업공개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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