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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해외에서 훨훨 난 CJ제일제당, 일본은 옥에 티신시장 유럽·호주 메인채널 입점 확대, 일본은 수익중심 경영 전환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20 10:31: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2023년 기저효과에도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며 명실상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주지역을 핵심 축으로 유럽과 호주 등 신시장에서 두 자릿수 퍼센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시장의 경우 환율이슈 등이 겹치면서 역성장을 지속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대한통운 제외)은 4조4442억원, 영업이익은 2670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77.5% 증가한 수치다. 피드앤케어(사료) 사업부문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식품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식품호조·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 확대 '수익성 개선'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주 식품시장 성장세가 지속하고 바이오부문에서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액 2조8315억원, 영업이익은 184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 38% 늘었다. 특히 해외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 식품 매출액은 1조4563억원, 해외 식품 매출액은 1조37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식품 매출의 경우 지상쥐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성장률만 6%에 달했다. 지상쥐는 2023년 8월 매각된 이후 실적에서 제외됐다.



핵심 축은 볼륨이 가장 큰 미주지역이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가 전개하는 피자브랜드 레드바론이 업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우상향했다. 관전 포인트는 신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호주 지역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점이다. 1분기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45%, 호주지역은 7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액은 9% 늘어났다.

유럽지역 주력 국가는 영국과 독일이다. 영국의 경우 코스트코를 포함해 주요 대형 채널인 아스다(ASDA), 오카도(Ocado) 등에 입점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호주의 경우 울워스(Woolworths) 전 점포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초 판매량 부진, 만두 등 GSP 중심으로 일본사업 재편 계획

반면 중국과 일본은 역성장하며 대조를 띠었다. 1분기 중국향 매출액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1099억원)대비 크게 빠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지상쥐 매각에 따른 기저 부담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일본지역 매출액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875억원)대비 27.5%나 감소했다. 2023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매출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Q&A 시간에는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가 일본시장 역성장을 지적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일본시장의 경우 회사 매각 등 특수한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그간 효자역할을 했던 과일발효초 미초의 인기도 한풀 꺾이며 이중고를 마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초는 지난 2012년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최근 판매가 부진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미초의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초를 넘어 만두, 롤, 가공밥, 김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일본사업을 재편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천기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콜에서 “일본은 수익성 중심 기조로 선회를 하고 있는데 1분기에는 7%가량 엔저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금액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을 저점으로 형성한 이후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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