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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프랜차이즈 돋보기]아이더스에프앤비, 푸라닭 신화 이을 '해외·버거'⑤10년만 5대 치킨 브랜드 입지 확보, 이달 사명변경·신사옥 입주 '도약 원년' 준비

서지민 기자공개 2024-05-22 07:37:37

[편집자주]

2023년 한 해 500여개의 새로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고 언제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프랜차이즈 업계지만 어김없이 두각을 나타내는 뉴페이스가 있는 법이다. 더벨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차세대 외식 기업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아이더스코리아는 치킨계의 명품 푸라닭 치킨으로 잘 알려졌다. 치킨의 일품요리화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업계에서 가장 단시간에 '푸라닭'을 5대 치킨 브랜드 반열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24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분주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신사옥 입주와 함께 아이더스에프앤비로 사명을 바꿨다. 푸라닭의 해외 진출과 함께 새로운 버거 브랜드를 육성해 외식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명품 치킨' 마케팅으로 사세 확장…2021년 정점 찍고 정체 빠진 실적

아이더스에프앤비의 창업주 장성식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14년 서울 신당동에 푸라닭 1호점을 론칭했다. 출범 초기부터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명품 가방을 포장하듯 더스트백에 넣은 치킨 박스가 대표적 예다. 통상 음식에 잘 활용하지 않는 검은색 패키지와 차별화된 메뉴, 브랜드명 등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활발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했다. 직영보다는 철저히 가맹점 위주로 점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장을 통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3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푸라닭은 약 1년 6개월만인 2017년 100호점을 돌파했다. 가장 몸집을 크게 불렸던 해는 2020년으로 한 해동안 360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늘어난 배달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출점을 진행하며 매장을 600호점까지 늘렸다.


외형 확대는 곧 가파른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아이더스에프앤비의 매출액은 2019년 312억원에서 2020년 141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14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2021년 매출액 172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실적은 현재 정체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매출액은 2022년 1638억원, 2023년 1402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3년 거둔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2021년의 6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업계는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푸라닭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올해 푸라닭으로 미국·필리핀 공략 시동, 신규 버거 브랜드 가맹사업 본격화도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더스에프앤비가 꺼내든 카드는 ‘해외’와 ‘다각화’다. 우선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푸라닭은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추가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더스에프앤비는 2022년 홍콩 현지 한국 요식업 전문 기업 뉴월드에프앤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12월 홍콩 1호점을 오픈해 현재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현지 기업 CHICKINS Co.,Ltd.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올해 4월 첫 매장을 오픈했다. 홍콩과 태국을 바탕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현지 법인(IDUS USA)을 설립하면서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약 4억원을 투입해 지분 5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외식 브랜드를 통해 정체기를 돌파한다. 지난해 7월 론칭한 브랜드 ‘움 버거 앤 윙스’ 가맹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최근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가맹본부 구성을 마친 상태다.

‘움 버거 앤 윙스’는 치킨 버거와 윙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다. 현재 직영 형태로 양천향교역점과 신림역점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푸라닭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버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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