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문사 리포트]CBRE코리아, 외국계 1위 수성…물류·오피스 쌍끌이지난해 영업이익 반등…군량리·서이천 센터, 콘코디언·SDS타워 등 거래 자문
정지원 기자공개 2024-05-20 07:42: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BRE코리아가 외국계 자문사 중 공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매출 약 890억원으로 경쟁사의 최대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2.8%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7.8%까지 올랐다.특히 물류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내 물류 매입매각 거래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되는 모양새였다. CBRE코리아는 9000억원 가까운 물류 자문을 마무리 지었다. 코어 오피스 매입매각 건들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물류 부문서, 9000억 거래 달성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BRE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903억원과 비교했을 때 금액으로 10억원, 약 1.1% 감소한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평년 수준 매출 외형을 유지했다.
CBRE코리아의 연 매출은 마지막 호황기였던 2021년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당시 한 해 동안 1030억원을 벌어들이며 외국계 부동산 서비스 기업 중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찍었다.
성장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하우스 중 JLL코리아는 579억원, 세빌스코리아는 567억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335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토종 자문사 중에선 젠스타메이트의 매출이 1200억원대를 웃돈다.
수익성도 개선 추세다. 지난해 CBRE코리아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25억원과 비교하면 174.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8%에서 7.8%로 뛰었다. 2021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 점차 수익성을 회복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물류 부문이 수익성 성장을 견인했다. CBRE코리아는 I&L(Industrial & Logistics)팀에서 물류센터 매입매각 거래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임차인 모집 및 관리가 중요한 물류 자산 특성상 임대자문 LM(Leasing Management) 역할도 사실상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BRE코리아 I&L팀은 지난해 거래 면적 기준 15만6500평 규모 물류센터 거래를 성사시켰다. 거래 금액으로 보면 약 9000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자산으로 △두동 LG전자 통합물류센터 △군량리 물류센터 △북천안 유리물류센터 △서이천 물류센터 △켄달 이천1물류센터 △부발 A~C 물류센터 △안성 성은리 A·B 물류센터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마지막 호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해도 거래 규모와 거래 면적이 모두 늘었다. 당시에는 각각 11만2000평, 8170억원 수준의 물류 딜을 클로징한 바 있다. 이듬해 2022년에는 시장 내 자금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거래가 잠시 주춤했다. 총 3건, 4만5000평 규모 거래에 그쳤다.
시장에 물류센터 신규 개발 건들이나 선매입 건들에 대해서는 부실 우려가 번져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공급 과잉이 지속된 영향이다. 하지만 물류센터 수요 자체가 견조한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우량 자산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CBRE코리아는 물류 부문 압도적인 자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CBRE코리아의 국내 물류 매입매각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0%대를 기록했다.
◇5000억 이상 코어 오피스 거래 두각
상업용 부동산 시장 내 전통적인 자산인 오피스 거래 자문에서도 여전히 두각을 나타냈다. 오피스는 물류에 비해 자산 규모 자체가 큰 만큼 거래 금액 및 자문 수수료도 훨씬 크다.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CBRE코리아는 지난해 8건 거래 자문을 마쳤다.
특히 거래 가격 5000억원 이상 코어 오피스 매입매각 자문 건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 딜 클로징한 콘코디언빌딩이 대표적이다. 매매가 6300억원 수준의 거래로 DWS자산운용에서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손바뀜됐다.
하반기에는 삼성SDS타워 거래가 종결됐다. 유경PSG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에 매각했다. 가격은 8500억원으로 지난해 오피스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콘코디언빌딩과 SDS타워 모두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시그니처 딜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지난해 중 동화빌딩(2750억원), T-MAX빌딩(1250억원), 타워8(5490억원), 마제스타시티타워1(5200억원) 거래 자문을 순차적으로 마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ESR켄달스퀘어리츠, ESG경영 선도 '주주가치 제고'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거수기' 이사회, 주주가치 보호 기능 '물음표'
- 태광그룹, 리츠 사업 진출…자산유동화 '시동'
- [thebell note]리츠, 누구를 위한 유증이었나
- 한화리츠, 860억 일반공모…주가 불확실성 '고조'
- [건설부동산 줌人]윤장호 부사장, 코람코자산신탁 떠나 자산운용으로
- [상업용부동산 리딩 플레이어]"올해 3조 거래 매듭, 법인고객·지방자산 영역 확장"
- DL, 글래드 직영 3개점 매각 검토
- [2024 이사회 평가]롯데관광개발, 평점 1점대…이사회 기능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