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빗썸, 매출·비용 양면 모두 '멤버십 전략 존재감'외형 2년 전 수준으로 회복, 영업외수익도 눈길
이민우 기자공개 2024-05-17 07:51: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코리아가 올해 1분기 지난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크립토 윈터' 이전 성적에 근접했다. 지난해 말부터 병행된 수수료 무료 정책, 멤버십 혜택 제도 등이 확실한 효과를 내며 점유율을 회복한 덕분이다.다만 비용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역시 앞선 점유율 회복 전략에 따른 영향이다. 월 단위 거래금액 별로 등급을 나눠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멤버십 정책에 쓰이는 비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 제고 전략 효과 '톡톡', 가상자산 평가·처분 이익 증가
16일 빗썸코리아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 기간 별도기준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5%, 영업이익은 283.1%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2022년 1분기 기록했던 1248억원을 뛰어넘었다. 글로벌을 강타한 ‘크립토 윈터’가 2022년 2분기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외형이 가상자산 투자심리 위축 시점 이전으로 복귀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적 개선 주역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수수료 무료화 정책, 변경된 멤버십 혜택 등이다.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모든 취급 코인, 토큰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30% 내외로 회복됐고, 업비트를 넘어 깜짝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2월부터 수수료를 다시 받기 시작한 이후 점유율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개선된 수준이 유지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빗썸 시장 점유율은 10% 초반 수준이었다. 반면 현재는 19% 내외 점유율이 유지되는 추세다.
가상자산 가치회복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1분기 영업외수익으로만 592억원 규모를 벌었다. 지난해 동기 기록한 362억원의 1.5배 수준이다. 반면 영업외비용은 같은 기간 76억원에서 47억원으로 줄었다.
증가한 영업외수익 대부분은 가상자산 평가·처분이익에서 발생했다. 가상자산평가이익이 374억원, 처분이익이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두 항목은 각각 267억원, 4억원 상당에 불과했다.
◇신규 멤버십 혜택 관련 비용 지출 증가, 전년 대비 30배↑
다만 점유율, 이용자 회복 전략에 집중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비용도 불가피하게 늘었다. 판매촉진비가 358억원에 이르렀다. 전년 1분기 12억원에 그쳤던 비용이 30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345억원에서 762억원으로 늘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했던 빗썸 멤버십 혜택에 따른 비용 증가”라며 “거래금액에 따라 일정비율로 지급되는 포인트 리워드가 판매촉진비로 잡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멤버십은 화이트부터 블랙까지 총 6단계로 이뤄진 혜택 제도다. 거래금액에 따라 차등으로 거래포인트, 메이커 리워드, 특별 메이커 리워드 등 혜택을 제공한다. 최상위인 블랙 등급의 경우 전월 기준 거래금액 1000억원 이상 이용자에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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