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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OCIO 사업 2년만에 철수…'성과 미미' 2021년 OCIO솔루션팀 신설후 해체방안 논의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22 13:39:0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 진출한지 2년만에 쓸쓸히 퇴장한다. 김기현 신임 대표가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가운데 성과가 저조한 조직을 정리해 효율성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OCIO솔루션팀을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1년말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직속으로 OCIO솔루션팀을 꾸렸다. 기존 인력은 자산배분전략팀이나 홀세일 부서에 흡수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선임된 김기현 신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수익성이 낮은 부서를 없애 체제를 개선하고 운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의 의지에 따라 회사 경영과 사업 방향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OCIO솔루션팀에는 총 세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팀장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12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배상현 보험계리사로 KB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 IBK연금보험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배 팀장은 OCIO솔루션팀 신설과 함께 영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연금시장을 지목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왔다. 자체적으로 선진화된 자산배분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운용업계 최초로 출시된 ALM(자산부채관리) 시스템은 향후 10년간 특정 기업의 부채 규모 변화 추이를 시나리오별로 예측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운용 기법이다. 퇴직연금 운용 컨설팅 전문성과 수익률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OCIO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마케팅을 영위하는 한편 중소형 연기금 유치전에 다수 참여했지만 잇따라 고배를 들었다.

2년여간 공모펀드인 '키움OCIO 타겟리턴' 시리즈와 '키움OCIO' 사모펀드 1종을 선보이는데 그쳤다. 펀딩 규모도 각각 66억원과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 유사 상품을 선보인 우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OCIO 펀드의 경우 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키움OCIO 타겟리턴' 시리즈는 자산배분모델을 활용해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움OCIO 일반사모'는 일반 기업들의 퇴직연금 DB 적립금을 받아 위탁 운용한다. 추가형·개방형으로 구성해 수익자가 운용성과에 따라 자금을 빼거나 추가할 수 있다.

김기현 대표가 OCIO 사업 철수를 시작으로 수익성이 낮은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효율화 및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직개편 이외에도 백오피스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TF(상장지수펀드)와 공모펀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한편 김 대표는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다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1팀, 알리안츠인베스터스 채권운용팀을 거쳐 2005년 키움투자자산운용 전신인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21년부터 증권부문 총괄 CI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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