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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8000억 담보 대출 차환 시동 1금융권서 목표액 절반 채워, 카지노 '잭팟'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5-20 07:58:3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롯데관광개발이 8000억원 규모 대출 리파이낸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한 대출에 대해 차환에 나서는 것으로, 1금융권을 비롯한 복수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8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복수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앞서 2020년 11월 말 제주 그랜드하얏트 호텔(이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의 리파이낸싱 차원이다. 당시 선순위 6000억원, 후순위 1000억원, 만기 3년의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 만기는 지난해 11월까지였으나 지난해 1년 더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담보대출 실행 이후 추가된 차입금과 운영자금까지 1000억원가량을 늘려 8000억원 규모로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PF 대출이 아닌 담보대출인 데다 올인 금리도 높은 편이라 은행권의 관심이 컸다.

다만 1년 뒤 상환 조건이다. 또 3년 전과 달리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금리가 10%에 달하는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월 만기를 앞두고 다시금 리파이낸싱에 나선 이유다. 아직 만기까지 시간이 넉넉하지만 대출 규모가 커 일찍이 투자자들을 태핑 중인 상황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에서 거론되는 금리 수준은 4%가량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미 1금융권에서 대출해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내면서 대출 목표 금액의 절반은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관광명소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의 담보가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다. 2021년 제주도로부터 카지노 인허가를 받고 개장한 이후 ‘잭팟’ 터지면서 탄탄한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2016년 착공, 2020년 말 준공됐다. 제주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연면적 30만3737㎡, 169m 높이에 달한다. 전체 1600객실, 레스토랑, 전망대 등을 포함해 '그랜드 하얏트 제주'로 운영 중이다. 관광 시장 훈풍에 힘입어 중국인 ‘큰손’들이 돌아오면서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62억원, 8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다.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200억원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 1분기 처음으로 7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수익성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흑자 전환 기조가 있다 보니 11월 이전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서 시중은행과 좋은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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